미국 매체 할리우드리포터가 올해의 여배우 6인을 선정하고 이들이 한 자리에 모인 화보를 공개했다. 

 

할리우드리포터는 매년 아카데미 시상식의 유력 후보를 선정하는 라운드테이블을 진행한다. 올해의 여배우로는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수상에 빛나는 제니퍼 로렌스와 엠마 스톤을 비롯해 제시카 차스테인, 메리 제이 블라이즈, 앨리슨 제니, 시얼샤 로넌까지 총 여섯명의 배우들이 선정됐다. 2017년, 이들이 오스카의 유력한 후보로 점쳐지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제니퍼 로렌스 (마더!)

지난 2013년, 22살의 어린 나이에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할리우드 '넘사벽' 톱 배우로 군림한 제니퍼 로렌스는 '마더'로 2017년 하반기를 노렸다. '블랙스완'의 대런 아로노프스키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마더'는 관습에 얽매이지 않는 파격성으로 주목을 받았지만, 개봉 이후 호불호가 갈리며 문제작으로 부상했다. 그러나 제니퍼 로렌스의 연기만큼은 평단과 관객들의 호평을 이끌어내는 데 성공했다.

 

엠마 스톤 (빌리 진 킹: 세기의 대결)

2017년 '라라랜드'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트로피를 손에 쥐었던 엠마 스톤이 이번엔 '페미니즘의 아이콘'으로서 오스카의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9천만 명이 열광한 빅매치 실화 '빌리 진 킹: 세기의 대결'에서 빌리 진 킹을 연기한 스톤은 실존 인물과의 높은 싱크로율로 역사적인 순간을 재현해냈다. 특히 스톤은 그녀의 트레이드 마크인 진저 헤어를 브라운으로 물들이고, 몸무게를 15파운드(약 6.8kg)나 늘리는 등의 이미지 변신으로 눈길을 모았다. 

 

제시카 차스테인 (몰리의 게임)

언제나 '걸크러쉬'를 일으키며 할리우드의 독보적인 배우로 자리매김한 제시카 차스테인은  '소셜 네트워크' '어 퓨 굿맨'의 작가 애론 소킨의 첫번째 연출작 '몰리의 게임'으로 아카데미를 노린다. '몰리의 게임'은 전 올림픽 스키선수가 FBI 수사의 타겟이 되는 이야기를 다룬다. 영화는 2017 토론토 국제 영화제에서 전세계 최초 상영됐으며, 제시카 차스테인의 배우 생활에 특별한 정점을 찍어줄 것이라는 관측이 흘러나오고 있다.

 

메리 제이 블라이즈 (치욕의 대지)

가수로 더욱 익숙한 그녀, 메리 제이 블라이즈가 올해의 여배우 6인에 선정되다니 놀라움을 자아낸다. 메리 제이 블라이즈는 올해 초 선댄스 영화제에서 선 공개 후 호평을 받고 지난 17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시대극 신작 '치욕의 대지'에서 열연을 펼쳤다. 제 2차세계대전 이후 세상이 흑과 백으로 나뉜 미시시피에서 치욕의 시기를 겪는 흑인 여성 역할로 연기 합격점을 따냈다.

 

앨리슨 제니 (아이, 토냐)

할리우드에서 뛰어난 존재감을 떨쳐온 배우 앨리슨 제니가 실존 인물 토냐 하딩의 전기 영화인 '아이, 토냐'로 여우조연상 후보에 거론되고 있다. 그간 다양한 영화를 통해 명품 조연으로 거듭난 앨리슨 제니는 이번 영화에서 토냐 하딩의 어머니이자 개성 넘치는 코치인 라보나 하딩 역을 연기했다. '아이, 토냐'가 제42회 토론토국제영화제 관객상 수상에 이어 유수 영화제에서 상을 휩쓴만큼 아카데미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어낼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시얼샤 로넌 (레이디 버드)

시얼샤 로넌은 여섯명의 배우 중 가장 어리지만, '어톤먼트'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또 최근 개봉한 '러빙 빈센트' 등 굵직한 필모그래피를 쌓으며 할리우드에서 대활약을 펼치고 있다. 영화계가 올해 그녀에게 주목하고 있는 계기가 된 작품은 바로 그레타 거윅의 첫 연출작인 '레이디 버드'다. 이 작품을 계기로 다시금 10대를 연기하게 된 시얼샤 로넌은 반항적이면서도 진솔한 소녀의 성장을 통해 배우로서의 진가를 발휘할 예정이다.

 

사진 = 할리우드리포터 홈페이지, 영화 '마더!' 빌리진킹 세기의 대결' 치욕의 대지' '레이디 버드' 스틸, '몰리의 게임' '아이, 토냐' 예고편 캡쳐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