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오! 삼광빌라!’에서 다양한 연령대의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김시은이 넷플릭스 ‘좋아하면 울리는’ 시즌2로 활약을 이어간다. 청춘스타 등용문 ‘학교2017’을 시작으로 웹드라마 ‘세상 잘 사는 지은씨2’, ‘좋아하면 울리는’, ‘아무도 모른다’ 등에서 사랑스럽고 따뜻한 이미지를 그려온 김시은을 만났다.

“반년이 길다면 길 시간인데 그 속에서 많은 걸 배웠고, 선배님들의 따뜻함과 에너지를 느꼈어요. 저한테는 굉장히 의미가 깊고, 또 다시 만나고 싶은 마음이 큰 거 같아요”

편성만 받아도 흥행은 보증된다는 KBS 주말드라마. 그 중에서도 ‘막내 커플’은 메인 커플의 진중한 서사보다는 통통튀는 매력으로 그 계보를 이어왔다. ‘황금빛 내 인생’ 신혜선-성훈, ‘하나뿐인 내편’ 나혜미-박성훈, ‘한다다’ 이상이-김초희가 있었다면 ‘오! 삼광빌라!’에는 차바른(김시은), 이라훈(려운) 커플이 있었다.

“선배님들의 묵직하고 어두운 서사가 있다면, 막내 커플이 활기를 채워준다고 생각했던 거 같아요. 시청자 분들에게 웃음을 드릴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어요. 려운 오빠 자체도 의지가 넘치는 사람이라서 항상 연기 연습할 때 친구가 되어줬어요. 얼굴 보면 무조건 ‘연습하자’라고 말했어요. 라훈이 역할이 려운 오빠라 고마웠어요. 많이 다가와 주시고 편하게 해주셔서 촬영 기간 내내 든든했어요”

가볍고 사랑스러운 커플이라고 해서 표현에 고민이 없지는 않았다. 특히 초반에는 철벽을 치는 이라훈에게 적극적으로 대시하고 다가가는 역할이다 보니 자칫 과해 보이지는 않을까 조심스러운 뿐도 있었다.

“바른이가 사실 초반에는 스토커로 보일 수도 있었어요(웃음). 어떻게 하면 그런 모습으로 비쳐지지 않을 수 있을가 고민을 많이 했어요. 감독님도 그런 반응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 나눠주셨어요. 바른이의 어리고 풋풋한 면을 많이 보여주자고 하시더라고요. 선배님들도 같이 고민을 많이 해주셨어요”

가족들에게 대학생이라는 큰 거짓말을 하고 생업 전선에 뛰어든 이라훈과 차바른은 대조적인 캐릭터다. 유복한 환경에 구김살 없이 자란 직진녀 차바른을 김시은은 어떻게 준비해 나갔을까.

“언뜻 바른이가 돈이 많고, 당돌해서 비호감으로 보여질 수 있을 거 같아요. 하지만 바른이가 꼭 그렇지만은 않거든요요.의상이나 스트타일링 보다 바른이의 반전 매력을 보여주려고 이것저것 많이 시도를 한 거 같아요”

넷플릭스 ‘좋아하는 울리면’에서는 선오(송강)의 셀럽 여친 육조를 맡은 김시은. 시즌1 보다 캐릭터가 차지하는 비중이나 서사도 한층 깊어졌다. 화려해 보이지만 한 편으로 결핍된 내면을 가지고 있는 육조의 모습은 지금껏 김시은이 다른 작품에서 보여준 이미지와 사뭇 다르게 다가오기도 했다.

“육조는 많은 사람들의 롤모델이지만, 선오 앞에서만은 그러지 못해요. 선오가 육조의 좋알람을 울리지 못하거든요. 그래도 육조는 항상 웃고 다녀요. 선오가 미안하게 생각하고 자신을 대한다는걸 알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더 밝아 보이려고 하는 면도 있어요”

‘좋아하면 울리면’ 시즌2 공개를 며칠 앞두고 진행된 인터뷰. 김시은은 소감을 묻자 “사실 떨어요”라고 털어놨다.

“저도 제가 어떻게 나오는지 아직 못 봤어요. 육조의 변화를 기대해주시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인스타그램 댓글을 열심히 보려고요. 모든 캐릭터들이 성장했다는 느낌을 줄 거 같아요. 차바른이랑 육조 나이가 똑같아요. 둘이 친구 먹을 수 있을 정도(웃음)”

②에 이어집니다.

사진=매니지먼트 낭만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