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가구 살림법'이나 '안 부르고 혼자 고침' 등, 혼자 사는 사람들을 위한 유용한 생활정보를 모은 책들이 1인가구에게서 각광받고 있다. 여기에 이어 심리적 건강, 일상에 꼭 필요한 요리 서적 등도 주목받고 있다. 최근 SNS를 통해 입소문을 타고 있는 책 5권을 꼽아봤다. 

 

 

비혼입니다만, 그게 어쨌다구요?! / 우에노 지즈코 , 미나시타 기류 

비혼자들 사이 유행어가 된 '비혼입니다만, 그게 어땠다구요?!'는 사실 책 제목이다. 페미니스트 사회학자 우에노 지즈코와 미나시타 기류의 대담집으로, 두 사람은 결혼은 개인이 선택할 문제이며 비혼 역시 하나의 삶의 방식으로 존중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들은 비혼을 둘러싼 사회 변화, 가족관계의 변모, 저출산 문제 등을 넘나들며 풍부한 논의를 펼친다. 또 개인 경험과 각종 데이터를 바탕으로 비혼에 대한 부정적인 이야기들을 반박하고, 비혼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을 위한 지혜를 제공한다. 결혼과 비혼을 두고 고민하는 이들, 특히 '결혼 압박'에 질린 여성이라면 두 사회학자의 이야기에서 많은 도움을 얻을 듯싶다. 

식품 보존 방법 / 도쿠에 지요코 

'식재료 더 오래 보관하는 방법' 같은 꿀팁 정보를 볼 때마다 스크랩하지만, 실천으로 옮기는 경우는 거의 없다. 상하거나 썩은 재료를 아까워하며 버리는 일이 반복될 뿐이어서, 자취생에게 은근한 스트레스다. '식품 보존 방법'의 저자 도쿠에 지요코는 도쿄농업대학 교수 출신으로, 채소, 과일, 육류 등을 제대로 보존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책에는 식재료의 영양성분과 효능, 제철 식재료를 안전하게 먹는 법 등 175가지의 식재료를 더 맛있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을 담아냈다. 틈틈이 책을 보면서 평소 관심있던 식재료부터 조금만 신경 쓴다면 낭비 없이 알뜰하게 살림할 수 있을 것이다. 

 

 

혼자일 것 행복할 것 / 홍인혜 

카피라이터이자 카투니스트 루나(홍인혜 작가)가 가족과 함께 살다가 독립을 결심하고, 이를 실행하는 과정을 담아냈다. 그는 단지 주거의 형태가 하나 바뀐 것뿐이지만 삶 전체가 달라지는 경험을 하게 된다. '혼자일 것 행복할 것'은 독립을 고민하던 순간, 구체적인 실행 에피소드, 집을 얻어 혼자만의 공간에서 시작한 생활에 대해 자세히 담아냈다. 또한 중간중간 적절한 카툰을 통해 상황을 조금 더 구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해, 이야기를 풍성하게 채웠다. 독립생활을 꿈꾸거나 이제 막 시작한 새내기라면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노오븐 디저트 / Lafen(이조은) 

피로를 떨쳐주는 달콤한 행복. 디저트를 집에서 간단히 만들어먹고 싶지만, 조리도구가 없어 엄두가 나지 않는다. '노오븐 디저트'는 N년차 자취생이 펴낸 책으로, 일반 가정집에 있는 도구로 맛난 디저트를 만들어 보고자 수없이 도전해 얻은 팁을 소개한다. "기본적인 레시피는 존재하지만 사람의 입맛이란 천차만별이다. 자신의 상상력을 더하면 세상 단 하나뿐인 디저트가 만들어질 것"이라는 저자의 말을 참고해 보자. '노오븐 디저트'에는 과일청, 찹쌀떡, 호두타르트, 티라미수, 치즈케이크 등 다양한 메뉴를 만드는 방법이 수록됐다.

어차피 내 마음입니다 / 서늘한 여름밤 

퇴사, 너무 간절하지만 그 후엔 뭘 할 건데? 대체 내가 하고 싶은 건 뭘까? '어차피 내 마음입니다'는 비슷한 고민을 할 이들에게 도움이 될 책이다. 저자는 30여년 동안 하고 싶은 일을 찾지 못했다. 자신의 꿈인 줄 알고 대학교와 대학원에서 심리학을 전공했고, 임상심리전문가가 되기 위해 대형 병원에 들어갔지만 100일만에 그만뒀다. 내 마음대로 살겠단 생각으로 퇴사했으나, '맘대로 사는 것'이 뭔지조차 모른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 책은 당시 저자가 블로그에 올렸던 그림일기를 묶은 것으로, '상처는 사람을 강하게 만들지 않는다' '나에게 자신감을 떠먹여 줘' 등 에피소드 제목만 봐도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사진=교보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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