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핫스퍼에서 활약하는 손흥민(25)이 레스터 시티와의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후반 교체 출전해 활약했다. 하지만 아쉽게 팀은 1-2로 패했다.
 

손흥민은 29일(한국시간) 영국 레스터 킹 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스터시티와 프리미어리그 14라운드 경기에서 후반 12분 무사 시소코를 대신해 교체 출전했다. 토트넘은 전반에만 2골을 허용하며 0-2로 밀리고 있는 상황이었다. 손흥민은 투입되자마자 2선에서 안간힘을 썼다.

홀로 고군분투하던 손흥민은 후반 31분 에릭 라멜라가 투입된 후 더욱 힘을 냈다. 그는 왼쪽 측면에서 활발하게 움직이며 공격 기회를 만들었다. 후반 33분 라멜라와 합작해 만회골에 기여했다.

손흥민은 왼쪽 측면에서 오른쪽으로 거침없이 드리블하며 상대 수비진을 휘저었고, 이어 페널티 지역 오른쪽 앞에 있던 라멜라에게 공을 건넸다. 라멜라는 해리 케인에게 패스했고, 케인은 침착하게 골을 터뜨렸다. 손흥민과 라멜라가 찰떡 호흡으로 골을 합작해 눈길을 끌었다.

손흥민과 라멜라, 두 선수는 지난 시즌 치열하게 주전 경쟁을 펼쳤다. 2선 공격 라인의 한 자리를 두고 경쟁해 분위기가 묘했다. 심지어는 지난해 10월 맨체스터 시티와 경기에서 페널티킥 기회를 놓고 서로 차겠다며 말싸움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후 라멜라는 허리 부상으로 1년 넘게 전력에서 이탈했고, 그 사이 손흥민은 팀 주력 선수로 성장했다. 라멜라는 이날 경기에서 1년 1개월 만에 그라운드에 복귀했는데, 손흥민이 그의 어시스트를 도우며 복귀를 반겼다.

하지만 아쉽게도 토트넘은 이날 경기에서 1-2로 패했다. 토트넘은 최근 선수들의 전반적인 체력 저하로 인해 슬럼프를 겪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최근 5경기에서 1승 1무 3패를 기록해 5위까지 주저앉았다.

이날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이 손흥민에게 평점 7을 부여, 만회골을 기록한 해리 케인과 더불어 팀내 공동 최고점을 줬다는 점이다.

ESPN은 "왜 무사 시소코가 손흥민보다 선발 명단에 선호되는지 물음표다. 여전히 볼 소유시 낭비가 많지만 적어도 손흥민이 있을 때 토트넘이 더 좋은 모습이다"고 평을 달았다. 시소코는 평점 5점 저평가를 받았다.

 

사진=EP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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