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는 20대를 중심으로 나만을 위한 소비를 아끼지 않는 욜로 라이프가 소비 문화의 트렌드가 단단히 형성되고 있다. 이에 대학내일20대연구소는 전국 19~34세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1934 소비성향 및 지출 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1934세대는 소비에 관대한 것처럼 보이지만, 한정된 예산 내에서 최대의 만족을 위해 자신에게 가장 가치 있는 방식으로 소비하고 있었다.
소비 기준은 내 취향, 최저가
1934세대의 평소 소비 습관은 '내 취향' 그리고 '최저가' 위주로 돌아가고 있었다. 경제적 소비에 적극적인 동시에, 취향 중심적인 소비를 추구하는 것이다. 1934세대의 77.5%에 육박하는 소비자들은 하나의 물건을 사더라도 가장 최저가로 구매하기 위해 쿠폰, 포인트, 제휴카드 등 모든 할인 방법을 끌어모아 사용한다고 답했다. 내 취향에 맞는 제품과 서비스라면, 타인의 시선은 상관하지 않고 구매하게 되는 행동에도 61.1%가 동의했다.
공식 정보? NO! 팔로워 이용 후기에 더 신뢰
요즘 1934세대들은 42.8%의 응답자들이 과장된 광고와 진솔한 후기를 구분할 수 있다고 답변한만큼 똑똑한 소비자다. 평소 지인이 온라인에 인증한 이용 후기에 관심이 많고(39.4%), 공식 정보보다 SNS 팔로워의 실제 이용 후기를 더 신뢰한다는 응답도 44.0%로 나타났다. 온라인 이용 후기가 영향력이 높은 만큼, 향후 관련 콘텐츠에 대한 1934세대의 반응도 민감하게 고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가격이 비싸더라도 맛만 좋다면야
아무리 '가성비'가 대세인 시대라고 하지만, 식사 한 끼와 커피 한 잔을 해도 제대로 먹고 싶은 1934세대들이 수두룩하다. 특히 식음료 트렌드에 민감한 1934세대는 맛집의 경우 ‘SNS(25.3%)’, 카페는 ‘친구의 추천(31.6%)’이 제일 도움이 된다고 답변했다. 가격이 다소 비쌀지라도 납득할 수 있는 첫 번째 조건은 ‘다른 곳에 비해 뛰어난 맛(맛집 46.6%, 카페 31.1%)’으로 나타났다. 특별한 분위기나 콘셉트 등으로 아무리 인기를 끄는 곳이라 하더라도, ‘맛’이 충족되지 않으면 안된다는 인식을 확인케 한다.
마일리지 적립은 필수, ‘OK캐쉬백’이 최애
1934세대의 소비 생활의 중심에는 소셜커머스온라인/모바일 서비스가 있다. 쇼핑 품목 1위는 ‘의류(62.6%)’가 가장 많았으며 ‘패션잡화(53.2%)’, ‘식품(43.8)’이 그 뒤를 따랐다. 온라인/모바일 쇼핑이 많이 사용되는 이유는 멤버십이나 마일리지 사용이 편하기 때문일테다. 거의 모든 1934세대(96.3%)가 멤버십이나 마일리지를 사용하고 있었으며, 적극적으로 사용한다는 응답 비율도 43.9%에 달했다. 이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멤버십/마일리지는 ‘OK캐쉬백(60.6%)’으로 나타났다.
불법 OUT! 유료 미디어 콘텐츠 이용 활발
1934세대는 콘텐츠 유료결제도 서슴지 않는다. 불법 컨텐츠가 판을 치고 있는 세상에서 희소식이 아닐 수가 없다. 최근 6개월 기준 1934세대의 미디어 콘텐츠 유료결제 이용률은 50.1%였으며, 한 달 평균 약 1만 8천 원을 소비하고 있다. 유형별 유료결제 이용률은 ‘음악(78.8%)’이 가장 높았으며, 그다음은 ‘방송영화VOD/자체제작물/웹드라마(64.1%)’, ‘실시간 TV시청(58.9%)’, ‘웹툰(45.4%)’ 순으로 나타났다.
1934세대 절반은 O2O서비스 홀릭
최근 몇년간 새롭게 등장한 O2O서비스읭 인기도 만만치 않았다. 1934세대가 한 번이라도 이용해 본 서비스는 ‘O2O 서비스’가 52.1%로 가장 높았고, 그다음 ‘공유경제 서비스’가 21.6%, ‘서브스크립션 서비스’는 5.6%로 가장 낮았다. 향후 이용의향이 있는지에 대한 긍정 응답률도 ‘O2O 서비스’가 57.6%로 가장 높았다. 특히 ‘들어본 경험도 없다’는 응답으로 ‘서브스크립션 서비스’가 절반 이상(56.8%)에 달해 마이크로 타겟팅 위주의 홍보뿐만 아니라 넓은 범위의 홍보도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사진 = 영화 '쇼퍼홀릭' 스틸, 박수진 인스타그램, 레진코믹스, 넷플릭스, OK캐쉬백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