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의 전설' 차범근(64) 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대한민국 스포츠영웅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대한체육회는 29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2017 스포츠영웅 명예의 전당 헌액식에서 ‘스포츠 영웅’으로 차 전 감독을 선정했다. 대한체육회는 2011년부터 전 세계에 한국을 알린 체육인을 국가적 자산으로 예우하기 위해 스포츠영웅을 선정해왔다.

차범근 전 감독 이전에 스포츠 영웅으로 선정된 인물은 총 9명이 있었다.

스포츠영웅 선정 첫 해였던 2011년엔 1936년 베를린 올림픽에서 조국의 한을 등에 진채 42.195km를 달려 마라톤 금메달을 따낸 고 손기정과 1948년 런던 올림픽, 1952년 헬싱키 올림픽 역도 종목 은메달리스트로 광복 이후 대한민국 최초로 메달을 따 민족 자긍심을 고취시킨 고 김성집이 선정됐다.

이후 1947년 아시아인 최초로 보스턴 마라톤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육상 원로 고 서윤복(2013년), ‘한국 스포츠 근대화의 아버지’ 고 민관식 전 대한체육회장과 1966년 대한민국 최초 레슬링 세계 선수권자 장창선(이상 2014년), 전 IOC 부위원장 고 김운용과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레슬링 자유형 62kg급 금메달리스트이자 대한민국 최초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양정모, 1967년 FIBA 세계선수권대회 MVP이자 대한민국을 준우승으로 이끌었던 ‘한국 여자농구의 전설’ 박신자(이상 2015년)도 스포츠 영웅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에는 현역 당시 세계신기록을 11회 경신하며 역사상 가장 압도적인 피겨스케이팅 선수로 불리는 ‘피겨 여왕’ 김연아가 스포츠 영웅에 선정되는 기쁨을 누렸다.

차 전 감독은 쟁쟁한 스포츠 영웅의 뒤를 이어 10번째로 스포츠 영웅에 선정됐다. 그는 A매치 최다 출장(136경기)과 최다 골(59골) 기록은 물론, 1978년부터 1989년까지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하며 308경기 98골이라는 경이적인 기록과 두 차례나 유럽축구연맹컵을 손에 쥔 세계 최고의 선수였다. 은퇴 후엔 국가대표팀 감독과 프로 팀 감독으로 활동했고 최근 들어 행정가로도 역량을 입증했다.

지난 1975년 체육훈장 기린장과 1979년 체육훈장 백마장을 수상한 차 전 감독은 스포츠영웅 수상자로도 이름을 남기면서 축구인의 전설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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