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엘라스 베로나)가 드디어 이탈리아 세리에A 첫 선발 데뷔전을 치렀다.
 

이승우는 30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베로나의 스타디오 마르칸토니오 벤테고디에서 열린 2017-2018 코파 이탈리아 4라운드 키에보와 경기에서 선발로 출전했다. 베로나 이적 후 첫 선발 출전으로 리그에서 교체로만 5경기를 출전한 끝에 잡아낸 선발기회였다.

앞서 기자회견에서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겠다는 파비오 페키아 감독의 말대로 이승우는 선발 출전했고, 감독의 기대에 보답하는 활약을 벌였다.

전반 초반부터 이승우는 활발한 움직임으로 공격을 주도했다. 이승우는 다니에우 베사와 함께 투톱 공격수로 나섰다. 전반 15분 빠른 돌파로 수비수 네 명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 좋은 위치에서 반칙을 얻었다. 10분 후에는 하프라인 근처에서 공을 잡아 페널티박스 근처까지 특유의 날카로운 드리블 돌파를 보여줬다.

후반에는 위치를 바꿔 왼쪽 측면에 머물렀다. 후반엔 키에보의 공세가 계속돼 베로나가 공격 할 여건이 되지 않았다. 팀웍이 다소 망가지며 패스도 좋지 않아 이승우 뿐 아니라 베사 등 팀 메이트들 모두 고전했다.

이승우는 후반 추가 시간에 돌입된 직후 교체됐다. 풀타임을 뛸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해냈지만 후반 체력 저하를 보이며 다리 근육 경련을 일으킨건 다소 아쉬웠다. 이날 이승우는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진 못했고, 팀이 1-1 무승부와 승부차기에서 5-4로 승리를 거두는 모습을 마지막엔 벤치에서 지켜봤다.

한편 이날 경기서 승리를 거둔 베로나는 다음달 AC 밀란과 맞대결을 치를 예정이다.

 

사진=베로나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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