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년이 모바일 시대였다면, 향후 10년은 ‘인공지능(A.I)’ 시대다. 사람이 해야하는 일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그 자리를 인공지능이 대신해 시간을 단축시키고 생활 편의를 높이는 가운데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이 AI를 활용한 제품,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 인공지능 취업 플랫폼

 

인공지능으로 고도화된 빅데이터 분석이 용이해지면서 전통적으로 ‘사람이 하는 일’이라는 인식이 큰 ‘채용’에서 인공지능 활용 시도가 늘고 있다. 유니레버, 구글, 소프트뱅크와 같은 글로벌 기업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이를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지난 2014년 매칭연구소를 설립한 사람인은 업계 최초로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맞춤형 매칭 서비스를 선보였다. ‘아바타 서치’ 메뉴가 대표적인데 구인자가 등록한 공고의 직종, 지역, 경력 등과 구직자의 행동 데이터 및 이력서에 정의되어 있는 핵심 역량 등을 분석한 후 다양한 알고리즘을 적용해 최적의 추천 공고를 개인화해 보여주는 형태다.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는 채용공고 및 인재 검색 기능도 인공지능을 통한 빅데이터 분석 기술을 적용했다. 또한 추천 및 검색 정확도를 높여주는 온톨로지 사전을 한밭대와 공동연구를 통해 구축했으며, 다음달 이를 적용한 스마트필터를 론칭, 사용자의 검색 편의성을 한층 더 강화한다. 채용정보와 관련된 구직자의 질문에 실시간으로 응답하는 ‘챗봇’ 서비스도 개발 중에 있다.

 

■ 음성 인식 인공지능 스피커

글로벌 인공지능 스피커의 각축전이 국내에서도 진행된다. 통신∙인터넷 포털∙가전업계가 선두가 되어 인공지능 스피커 제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스피커에 AI를 탑재함으로써 단지 음악만 듣는 것이 아닌 쇼핑·검색 등 인터넷 서비스로 연결되는 새로운 문이자 스마트홈의 허브로 자리잡고 있다.

 

 

업계 최초 AI 스피커 SK텔레콤 '누구'는 음악 감상뿐 아니라 음성 금융정보 제공, T맵과 연동한 길안내까지 가능하다. KT ‘기가지니’의 경우 TV 화면과 연결해 교통, 날씨에 대한 정보도 볼 수 있다. 네이버 웨이브는 검색포털 기업의 장점을 한껏 살렸다. 네이버가 쓰는 음성인식 AI가 영어, 중국어, 일본어 단어를 찾아준다.

‘카카오미니’는 음성으로 카카오톡 메시지를 대신 보낼 수 있다. 멜론과 음악데이터를 제휴해 개인별 음악 추천 큐레이션도 가능하다. 음성인식 AI는 결국 정밀한 음성 빅데이터 분석이 핵심이기에 더 많은 사용자와 함께 음성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한 기업들의 노력이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 디지털 기술로 무장한 뷰티 브랜드

뷰티에도 인공지능이 스며들었다. LG생활건강이 운영하는 편집숍 네이처컬렉션 강남점은 대표적인 스마트 스토어다. 매장을 찾는 고객에게 뷰티 제품뿐 아니라 디지털 기술을 통한 다양한 경험과 정보를 제공한다.

 

 

인공지능 메이크업 전문가에게 메이크업 점검을 받고 화장 팁을 전수 받을 수 있는 ‘오늘 나의 메이크업’ 서비스는 인공지능 빅데이터 분석서비스를 활용한 애플리케이션으로 LG생활건강과 서울대학교 장병탁 교수팀, 한국정보화진흥원 빅데이터센터가 함께 만들었다. 전문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이 분석·평가한 3만여 건의 메이크업 이미지 빅데이터에 딥러닝과 인공지능 등 최신 기술을 접목해 개발했다. 인공지능이 개인화된 메이크업 방법을 추천해 주고 있어 매장 방문 고객에게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사진출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블로그, 사람인, 구글, LG생활건강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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