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는 '롱패딩 열풍'을 향해 10여년 전의 '노스페이스 열풍' 같다고 한다. 온 세상 사람들이 롱패딩을 입는 모습에, 유행에 치우치는 게 보기 좋지 않다는 인식도 생겨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들 저러한들 어떤가. 따뜻하면 최고인 것을! 대학내일20대연구소가 20대 남녀 300명을 대상으로, 안 입어본 사람은 있어도 한번만 입은 사람은 없다는 마성의 롱패딩에 대한 인식 조사를 실시했다.

 

 

롱패딩, 어두운 색&로고 새긴 디자인이 최고!

롱패딩도 다양한 색상의 디자인이 존재하지만, 역시 가장 인기있는 컬러는 단연 어두운 색상이었다. 20대들은 흰색이나 분홍색 등 밝은색의 패딩을 입고 다닐 수는 있다(38.7%)고 답했지만, 정작 선호하는 것은 어두운색(63.3%)이라고 답했다.

또한 브랜드 로고의 유무에도 의견이 갈렸다. 로고가 없는 패딩을 선호한다는 비율은 19.7%였으며, 로고가 드러나는 것을 선호하지 않는 20대의 트렌드와 다르게 대부분의 20대들이 브랜드 로고가 적혀 있는 패딩을 선호하고 있었다. 패딩을 주로 구매하는 장소도 백화점(38.01%)과 아울렛(29.0%)으로, 다른 의류보다 브랜드 제품을 구매하려는 경향이 강했다.

 

20대 84%, 롱패딩 선호 "트렌디한 아이템"

롱패딩을 향한 부정적인 인식이 무색하게도, 롱패딩을 선호하는 20대의 비율은 84.0%에 육박했다. 이는 경량 패딩을 선호하는 비율(16.0%)의 다섯 배 이상이다. 20대들이 롱패딩을 선호하는 가장 큰 이유는 역시 따뜻함(42.5%)이었다. 뿐만 아니라 다른 옷은 무엇을 입을지 딱히 고민하지 않고 편하게 입을 수 있기 때문(23.4%)이라는 답변도 뒤를 이었다.

그렇다면 20대들이 생각하는 롱패딩의 길이는 어느 정도였을까? 롱패딩의 적정 길이로, 무릎길이 정도(41.0%)라는 답변이 제일 많았으며, 무릎 한 뼘 위(31.0%)와 종아리를 반쯤 덮는 정도(27.0%)가 적당하다는 의견도 많았다.

롱패딩이 유행하기 전만 해도 체대생들이 운동할 때 입거나, 예대생들이 단체복으로 입는다는 이미지가 강했다. 하지만 조사 결과 롱패딩이 체대생이나 예대생들이 입는 아이템이라고 생각하는 20대는 11.3%에 불과했다. 또한 20대 10명 중 7명(70.7%)이 롱패딩은 트렌디한 아이템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평창올림픽 롱패딩

10만~15만원 정도가 적당…20대 최애 브랜드는?

최근 '평창올림픽 롱패딩'이 큰 인기를 끌었는데, 이는 14만 9000원이라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대가 큰 요인이었다. 20대들이 생각하는 롱패딩의 적정 가격도 비슷하게 '10만원 이상 15만원 미만'(29.3%)이 가장 많았다. 15만원 이상 20만원 미만이 22.3%로 뒤를 이었다. 하지만 대부분의 브랜드 롱패딩의 가격이 30만원 이상으로 형성되어 있기 때문에 20대가 원하는 가격대에 믿을 수 있는 브랜드의 롱패딩을 구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한편 20대가 가장 선호하는 롱패딩 브랜드는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18.7%)인 것으로 나타났다. 겨울에 신상품을 출시하고 있는 다른 브랜드와 달리 여름에 신상품을 출시, 역시즌 할인 판매로 올해 롱패딩 시장을 선점한 것으로 보인다. 그 뒤를 이어 나이키(14.0%)와 아디다스(10.7%) 등 스포츠 의류 브랜드가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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