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동점골을 터뜨리며 토트넘을 패배 위기에서 구했다.
 

손흥민은 3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비커리지 로드에서 열린 왓포드와 2017~2018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5라운드에 선발 출전해 전반 25분 자신의 시즌 5호 골을 뽑았다.

손흥민은 0-1로 뒤진 전반 25분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크로스를 밀어 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이번 시즌 리그 3호골이자 시즌 5호골이다. 지난 22일 도르트문트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5차전 이후 11일 만의 골, 최근 빠른 페이스로 골을 쌓고 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선 토트넘이지만 전반 13분 만에 홈 팀 왓포드에 선제골을 내줬다. 톰 클레벌리가 코너킥한 공을 크리스티안 카바셀레가 가볍게 머리로 방향만 바꾸며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하지만 토트넘도 무기력하게 패배를 방조하진 않았다. 에릭센이 오른쪽 측면에서 바닥에 낮게 깔리는 크로스로 상대 수비수들을 제쳤고,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정확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손흥민의 동점골 덕에 토트넘은 패배 위기에서 벗어나며 1-1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특히 후반 7분 같은 팀 중앙 수비수 다빈손 산체스가 퇴장당해 수적 열세에 패배 직전까지 내몰렸던 만큼 손흥민의 동점골 가치는 더욱 컸다.

하지만 승리를 거두지 못한 건 꽤 뼈아프다. 이 경기도 승리하지 못한 토트넘은 리그 4경기 연속 무승(2무2패)의 주춤한 성적이 이어갔다.

하지만 최근 좋지 못한 분위기에도 승점을 챙긴 건 고무적이다. 귀중한 1승을 추가한 토트넘은 7승4무4패(승점25)가 돼 리그 순위를 6위로 끌어올렸다. 1위 맨체스터시티(13승1무‧승점 40)와는 꼬박 15점차다.

사진=토트넘 핫스퍼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