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스키 시즌이 시작됐다. 스키장이 개장한지 채 한 달이 되지 않았지만, 벌써 전국 스키장은 슬로프를 멋지게 미끄러져 내려오는 이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이처럼 스키는 추운 겨울 가장 대표적인 야외스포츠 이지만 충분한 준비를 하지 않는다면 자칫 크게 다칠 위험이 높다. 스키를 안전하게 즐기는 방법을 알아봤다.
 

‣ 충분한 준비운동

스키는 근력, 유연성, 지구력, 신체 균형을 맞추는데 도움이 되는 대표적인 운동이다. 하지만 부상을 방지하고, 운동효과를 키우기 위해선 스키를 타기 전 적어도 10분 이상 스트레칭을 해 근육을 유연하게 풀어주는 것이 좋다.

사전 스트레칭은 스키를 타다 넘어질 때 갑작스런 근육 수축에 따른 근육 경련을 방지한다. 실제로 대다수의 스키 부상자는 사전 준비운동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스키를 타고 난 뒤에도 정리운동으로 스트레칭을 하면, 근육 결림등을 예방해 다음 날 스키를 타는데 도움이 된다.

 

‣ 보호 장비 필수체크

스키를 탈 때 기본 보호 장비는 헬멧, 고글, 장갑이다. 특히 스키 부츠는 자기 것을 준비해 발에 맞는 것을 신는 게 좋다. 스키복, 장갑의 방한 능력이 충분한지도 신경 쓴다. 스키를 타기 전에 가장 먼저 점검하고, 2~3회 정도 탄 후에 혹시 벗겨지거나 이상이 있지는 않은지 한 번 더 점검하는 게 좋다.

  

‣ 기본기부터 차근차근!

사람들이 스키를 탈 때 다치는 가장 큰 이유는 기본기를 제대로 습득하지 않고 슬로프에 나서기 때문이다. 스키나 스노보드를 처음 배우면서 ‘귀찮다’는 이유로 무리해서 타는 경우가 다반사다. 스키나 스노보드는 속도가 있는 스포츠이므로 자칫 자기는 물론 남도 다치게 한다. 기본기 뿐 아니라 안전 교육을 제대로 받고 꼭 지켜야 한다.

사람이 가장 몰리는 곳이 초심자 코스다. 여기서 시작하되 사람이 붐비니 충돌 사고에 유의하자.

 

‣ 잘 넘어져야 한다

잘 타는 것도 좋지만 넘어질 때 요령 있게 잘 넘어져야 한다. 머리나 어깨가 먼저 땅에 떨어지면 뇌진탕, 어깨탈구, 골절 위험이 있다. 스노보드는 엉덩이나 무릎으로 넘어지기 때문에 타박상이 잦다. 만성화 되면 관절염이 오는 일도 있고 손목 골절사고도 많다.

키는 넘어질 때 손잡이를 빨리 놓을 수 있도록 손잡이를 둥글게 말아 쥐는 게 좋다. 양팔을 앞으로 뻗으며 다리를 모아 옆으로 쓰러지는 게 좋다. 보드는 무리한 점프를 삼가고, 착지할 때 무릎을 약간 굽히면 척추로 가는 충격이 줄어들 수 있다.

 

‣ 피곤하다고 느끼면 곧 중단한다

스키는 예상외로 체력 소모가 많은 스포츠다. 오래 타서 피곤하면 몸이 뜻대로 움직이지 않아 부상할 위험이 높다. 따라서 피로가 몰려올 때 즉시 중단해야 사고를 막을 수 있다. 활강 중이라도 피곤하면 슬로프 옆으로 비켜나 안전지대로 내려온다. 3~4시간 정도 계속 스키를 타면 피곤해지므로 적절한 시간 안배가 필요하다. 피로가 쌓이면 쉽게 짜증나고 판단력도 흐려진다.

 

‣ 실력과신은 금물

어느 운동이건 조금만 익숙해지면 욕심을 부리는 사람이 많다. 스노보드나 스키를 탈 때도 실력보다 난도가 높은 슬로프를 욕심내다가 속도조절 실패로 자신 뿐 아니라 남에게도 피해를 주는 경우가 많다. 상급자들의 부상이 더 늘어나는 것도, 실력과신에 따른 안전 불감증 때문이다.

 

‣ 다음날 몸상태 확인하기

스키를 타는 중 급회전이나 충돌 등으로 무릎에 충격이 가해지면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될 수 있다. 발목이 높고 딱딱한 플라스틱 스키화를 착용한 상태에서 넘어지면, 무릎이 굽혀지면서 강한 충격이 모두 무릎에 가해지기 때문이다.

스키를 타다가 다친 무릎이 붓는다면 병원을 찾아 정밀 진단을 받아봐야 한다.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되면, 무릎 속에 출혈이 생기면서 붓게 되는데, 초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무릎 연골이 손상되면서 퇴행성 무릎 관절염까지 유발할 수 있다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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