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러시아월드컵 32강의 조가 결정됐다. 한국은 ‘디펜딩 챔피언’ 독일, 유럽예선에서 네덜란드 이탈리아 등 강호를 꺾고 올라온 스웨덴, 남미의 강자 멕시코와 F조에 속했다. 말 그대로 ‘죽음의 조’와 다름없다. 그렇다면 F조 팀들은 한국과 만난 것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 스웨덴 “월드컵 첫 경기에서 승리를 거둘 수 있는 팀”

스웨덴 현지는 전반적으로 한국을 최약체로 꼽고 있다. 스웨덴 출신으로 2016년 핀란드 대표 팀 감독을 맡은 바 있는 한스 바케는 시드스벤스칸과 인터뷰에서 “스웨덴과 멕시코가 2위 싸움을 벌일 것이다. 한국은 F조에서 4위에 해당하는 전력”이라고 평가했다.

이외에도 스웨덴 현지 언론인 라디오 스웨덴은 공식 사이트에 '스웨덴이 독일·멕시코와 맞붙는다'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한국은 쏙 빼먹어 ‘코리아 패싱’ 논란을 불러일으켰고, 스웨덴의 석간 익스프레센은 “첫 상대가 독일이 아닌 한국이란 건 행운”이라는 대표팀 주장 그랑크비스트의 발언을 소개하며 "한국은 우리가 월드컵 첫 경기에서 승리를 거둘 수 있는 팀"이라고 평했다.

 

 

‣ 멕시코 “20년 전 좋은 기억 있는 팀”

멕시코도 한국을 크게 개의치 않는 분위기다. 멕시코 매체 메디오티엠포는 조 발표 직후 실시간 방송에서 "한국을 상대로 한 달콤한 기억"이라며 1998 프랑스월드컵 조별 리그 당시 멕시코 축구 스타 콰우테모크 블랑코의 수비수를 제치는 개구리 점프 영상을 보여줬다. 당시 한국은 1-3으로 패했다.

하지만 멕시코호를 이끄는 후앙 카를로스 오소리오 감독은 콜롬비아 언론 풋볼 데 레드와 인터뷰에서 “한국전을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한국과 치를 결투는 어려울 것이다. 한국이 우리를 이길 수 있다는 생각으로 준비해야 한다”고 경계심을 풀지 않았다.

 

 

‣ 독일 “신태용, 뢰브와 외모만 닮은 꼴”

독일의 축구전문 매체 키커는 "한국의 전력이 2002년 월드컵 4강 당시보다 상당히 떨어진다"고 꼬집었다. 또 독일 일간지 빌트는 “뢰브 감독이 복제인간 한국인을 만나러 간다”는 기사를 싣고서 “신태용은 뢰브와 유사한 헤어 스타일과 패션 스타일을 지녔지만 둘의 커리어는 닮지 않았다. 엄청난 성과를 낸 뢰브와 달리 신태용은 경험이 부족하다”고 비교했다.

하지만 독일 선수들은 경계를 늦추지 않는 모습이었다.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는 “다른 대륙에서 온 세계의 상대국들과 함께 한다. 흥미로운 그룹이다”라며 “한국은 그들의 인상적인 플레이로 알려져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사진=뉴스엔, SBS 방송화면캡처, 함부르크모르겐포스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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