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궁금합니다. 열 개의 키워드로 자신을 소개해주세요.

싱글이라면 누구나 무엇이든 픽업할 수 있는 Single’s 10 Pick.

 

 

송민제 (22·첼리스트)

 

1. 재즈

클래식 외에 다른 장르 음악은 접해보질 않아서 조금씩 넓혀가고 있다. 그 가운데 1940년대 재즈음악을 즐겨 듣는다. 그 시절의 재즈 감성과 연주기법이 굉장히 매력적인 요소가 많아서 절로 끌리게 된다.

 

2. 스케이트

주로 앉아서 연습하고 연주하는 직업이라 운동을 많이 해야 한다. 걷거나 움직이는 게 필요하다. 미끄러지는 것도 좋아하고 빠른 속도를 좋아해서 스케이트 타는 걸 너무 좋아한다. 그래서 실내 빙상장에 자주 가는데 한번 가면 3~4시간씩 타고 그런다.

 

 

3. 독일 태생의 열 살 된 첼로

내 분신과 같은 첼로는 독일산이고 올해로 10살이 됐다. 그동안 활은 두 번이나 부러졌다. 어렸을 땐 고가의 좋은 악기를 소유하고 있지 없어서 좋은 성적이 안 나오나 했는데 핑계였던 듯하다. 이 악기가 가장 편하다. 어떤 방법을 써야 원하는 소리가 나는지도 알고, 워낙 익숙해져서 다루기도 편하고...아직까지는 이 녀석 말고 내게 딱 맞는 악기를 만나지 못했다.

 

 

4. 디즈니 영화

취미생활 중 하나가 영화보기다. 디즈니 영화를 특히 좋아하는데 올해 봄에 봤던 디즈니 실사영화 ‘미녀와 야수’는 무려 8번이나 감상했다. 영화의 OST를 다 외워서 음악하는 친구들과 함께 연주하면서 놀기도 했다.

 

 

5. 혼밥 & 혼놀

어렸을 때부터 '혼밥'을 많이 해왔는데 요즘엔 자취방 근처에 친구들이 다 몰려 살아서 자주 “밥 먹자”고 연락오는 통에 자주 못하게 됐다. 그래도 시간 날 때 혼자 놀이동산도 하고, 혼자 영화도 보고 '혼놀'에 익숙하다.

 

6. 에스프레소

‘에스프레시보’란 클래식 음악용어가 있다. ‘표정 풍부한’ ‘감정을 넣은’이란 뜻이다. 에스프레소를 마시면 쓴맛, 시큼한 맛, 떫은 맛, 구수한 맛이 응축돼 느껴지는 걸 음악용어에서도 표현한 거다. 가끔 친구나 후배들에게 조언해줄 때 “에스프레소를 마시고 연주해보라”고 한다. 거기서 느껴지는 여러 맛을, 이 작곡가가 의도했는지 파악하라는 의미에서.

 

 

7. 파리

2014년 겨울에 친구와 파리로 여행을 갔었다. 악기를 가지고 가지 않은 첫 여행이자 첫 해외여행이었다. 거기서 있었던 경험이 다 좋았다. 건물의 장식과 색감, 화려함과 수수함을 동시에 간직한 도시의 풍경, 건축물 하나하나에서 건축가의 구상과 디자인이 느껴지는 도시였다. 눈이 번쩍 뜨이는 유명한 문화재도 많고.

 

 

8. 향수

향수로 딥디크, 조말론, 샤넬을 가지고 있는데 다 선물 받은 거다. 자신의 이미지를 향으로도 표현 가능하다고 본다. 어떻게 보여지고 싶은지, 그런 느낌? 누군가를 만나러 갈 때 살짝 뿌린다.

 

 

9. 전시회 나들이

음악의 영감은 여러 군데에서 얻지만 전시회도 중요한 원천 중 하나다. 패션과 디자인에 관심이 많아 특히 패션 전시회에 관심이 많다. 예전에 '보그(Vogue)'지 표지를 모아놓은 전시에 간적이 있었는데 아방가르드 등의 스타일을 보고 큰 감흥을 얻었던 기억이 남아 있다. 페르시아 패션 전시회도 인상적이었다. 갤러리엔 자주 들르는 편이다.

 

 

10. 엄마표 돼지고기 김치찌개

부모님이 계시는 본가는 서울 강북 수유동인이다. 난 학교(한예종 음악원) 때문에 강남 서초동에서 혼자 살고 있다. 음식은 가리는 것 없이 잘 먹는 편인데 역시나 엄마가 해준 돼지고기가 듬뿍 들어간 김치찌개가 세상의 그 어떤 산해진미보다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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