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스 리그의 사나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또 하나의 진기록을 세웠다. 누구도 도달하지 못한 조별리그 전 경기 골 기록이 바로 그것이다. 6경기에서 무려 9골을 몰아쳤다. 그런데 정작 스페인 리그에선 10경기 2골, 호날두의 이름값에 어울리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7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필드 산티아고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17-18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H조 6차전 도르트문트와 경기에나서 골을 기록했다. 팀은 3-2로 승리를 거뒀다.

전반 12분 호날두는 마테오 코바치치의 땅볼 패스를 받은 뒤 절묘하게 골문 구석을 노린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사상 최초로 챔피언스리그 조별 리그 6경기에서 모두 득점을 올리는 대기록을 완성했다.

이로써 호날두는 사상 최초로 UCL 조별리그 6경기에서 모두 득점을 기록하게 됐다. 1차전 아포엘전 2득점을 시작으로, 도르트문트와 2차전(2골), 토트넘과 치른 3,4차전(각 1골)까지 모두 득점포를 가동했다. 아포엘과 5차전에서도 멀티 골을 기록한 것에 이어, 조별 리그 최종전에서도 도르트문트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 페이스라면 지난 2015~16 시즌, 자신이 세웠던 역대 한 시즌 최다골 기록인 16골도 갈아치울 기세다. UCL 통산 골도 114골을 기록 중인 호날두가 가지고 있다. 말 그대로 ‘챔피언스 리그의 사나이’다.

하지만 스페인 라리가에서는 이와 정반대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이후 최고의 부진이다. 10경기에 나왔지만 2골을 넣었다. 득점 순위 10위권 내에도 오르지 못했지만 68개의 슈팅을 쏘며 최다 슈팅 2위에 올라 지나치게 많은 기회를 낭비했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물론 챔피언스 리그에서 호날두는 역시나 자신의 본모습 보여주고 있다. 리그에서도 곧 자신의 본모습을 찾을 것이다. 그러나 현재 레알 마드리드는 리그 4위로 떨어져 있다. 그리고 챔피언스 리그에서도 이제 본격적인 대혈투가 시작된다.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기 위해서는 에이스 호날두의 부활이 시급하다.

 

사진=라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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