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지가 ‘침묵을 깬 사람들(The Silence Breakers)’을 올해의 인물을 선정했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Time)이 6일(현지시간) 자사 홈페이지 등을 통해 매년 말 선정하는 ‘올해의 인물(Person of the Year)’을 선정했다. 올해는 성희롱·추행·폭행 피해 사실을 공개하는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운동을 촉발한 불특정 다수의 여성이 선정됐다.

표지 사진에는 영화배우 애슐리 주드, 우버 엔지니어였던 수전 파울러,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 등이 포함됐다. 타임은 커버스토리를 통해 “침묵을 깬 이들은 모든 인종, 소득계층, 직업군, 전 세계 곳곳에 있다”며 “그들은 지금 목소리를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성폭력 고발 캠페인 ‘미투’는 지난 10월 초 할리우드 거물 제작자 하비 와인스타인의 메가톤급 성추문이 터진 후 배우 알리사 밀라노가 자신의 트위터에 “당신이 성폭력 피해를 당했다면 ‘미투’라고 써달라”고 제안하며 시작됐다. 미국 연예계를 시작으로 정가, 언론계 등으로 빠르게 퍼져나간 데 이어 영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으로 확산하고 있다.

에드워드 펠센털 타임 편집장은 “해시태그 '#미투'는 지금까지 최소 85개국에서 수백만 번이나 사용됐다”며 “우리 표지에 실린 그 여성들의 충격요법적 행동이 1960년대 이후 우리 문화의 가장 빠른 변화 중 하나를 촉발했다.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을 받아들이는 것을 멈추도록 독려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타임 표지를 장식할 가능성이 제기돼 왔으나 이번 올해의 인물 순위 2위에 올랐다. 3위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차지했다. 이밖에 최종 후보에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로버트 뮬러 특검, 모하마드 빈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등이 올랐다.

 

사진=타임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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