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력 3년 이하의 무수한 사회초년생들이 학자금 대출과 같은 무거운 빚 부담을 안고 사회에 뛰어들고 있었다.

7일 신한은행이 발표한 ‘2018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에 따르면 사회초년생 47%는 평균 2959만원 상당의 대출 잔액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신한은행 빅데이터센터가 조사업체에 의뢰해 전국 만 20~64세 금융소비자 2만 명을 대상으로 이메일 설문조사한 결과다.

 

드라마 '미생' 스틸

사회초년생들이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대출은 단연 '학자금 대출(21%)'이었다. 높은 학비 부담 때문에, 학생 시절부터 어려움을 겪어온 이들이 많다는 걸 의미한다. 뿐만 아니라 주택담보대출(8%), 신용대출(8%), 전월세자금대출(8%)도 상당 부분 차지했다. 자동차 대출(6%)과 현금서비스 대출(3%)도 일부 있었다.

그렇다면 사회초년생들이 빚을 갚는 데에 드는 비용은 대략 얼마쯤일까? 신한은행에 따르면 빚을 갚기 위해 월 평균 61만원을 내야하며, 연봉 상승분을 감안하지 않고 완전히 빚을 다 갚는데 까지는 평균 4년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됐다. 

신용대출을 받은 20~30대 미혼 직장인은 생활비(40%) 목적인 경우가 가장 많았다. 자동차나 가전, 가구 등을 구입하기 위해 대출을 받는 직장인들도 19%로 뒤를 이었다. 기존의 대출금을 갚기 위해 이른바 '돌려막기' 용도로 사용하기 위해 받았다는 답변도 18%에 달했다. 이어 주택구입비 마련(11%), 전세금대출(10%), 부동산구입(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사회초년생의 84%는 연봉을 평균 695만원(월 579100원) 더 인상해 주면 직장을 옮길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20~50대 전체 직장인의 75%는 평균 946만원을 올려줘야 이직할 것으로 조사됐다. 

신한은행은 지난해부터 매년 1차례씩 금융 소비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이번 조사부터는 대상 인원 수가 기존 1만명에서 2만명으로 늘어났고, 조사 범위도 경제 활동자에서 다양한 소비자로 확대됐다.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