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이 쌩쌩 불고 나가기도 싫은 계절이다. 집안에만 있어도 먹을 것은 많고, 움직이지 않으니 ‘배둘레햄’이 점점 더 붙는 것 같다. 하지만 바깥 운동은 커녕 등록해 둔 헬스클럽에 가는 것조차 귀찮아 운동 ‘작심삼일’의 늪에 빠진 사람이 한 둘이 아니다.

‘김생민의 영수증’에서 김생민은 비싼 돈을 내고 운동하는 행태를 비판하며 “핫요가? 그냥 문 닫고 요가를 하면 된다”고 일갈하기도 했다.

 

 

이럴 때를 위해 있는 것이 손 안의 트레이너들이다. 찾아보면 운동을 시켜주는 스마트폰 앱들이 꽤 있다. 운동하러 가느라 길에서 버리는 시간도, 귀찮게 나갈 준비를 할 필요도 없지만 켜기만 하면 꽤 엄격하게 단련을 시켜 주는 1인 운동앱들을 만나보자.

 

★스키니요가

‘스키니요가’는 요가에 관심이 많지만 시간이 안 나는 사람들에게 ‘딱’인 앱이다. 요가의 동작별로 71가지 동영상이 있으며, 원하는 동작을 이어붙여 나만의 요가를 만들 수도 있다. 아니면 이미 만들어진 연속 동작들이 난이도별로 있으니 골라서 따라하기만 해도 된다.

동영상을 실행시키면 요가 강사의 시범을 보면서 쉽게 따라할 수 있다. 요가를 좀 배운 적이 있다면 정확하게 자세를 따라할 수 있어 더욱 좋다. 실제 요가 클래스처럼 여성 강사의 목소리가 동작을 지시하며 열심히 하기를 독려한다. 열심히 온몸을 편 뒤 마지막 휴식 자세를 취할 때의 쾌감이 일품이다.

 

 

★핏데이

‘국가대표 홈 피트니스 앱’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핏데이는 PT를 받고 싶지만 여건상 못 하는 이들에게 공짜 PT를 해 준다. 트레이너의 음성과 함께 동영상을 보며 코칭을 받는데, 스키니요가와 마찬가지로 PT를 받아본 경험이 있다면 더 쉽고 정확하게 따라할 수 있다.

매일 7분을 투자하는 것이 기본이며, 개인별로 총 운동시간-총 운동날짜-총 소모 칼로리를 계산해 주며 몸무게 변화도 기록할 수 있다. 7분 동안 트레이너의 추임새(?)를 들으며 따라하다 보면 땀이 뚝뚝 떨어진다.

 

 

★플랭크 타이머

하루 딱 5분으로 몸매에 엄청난 영향을 줄 수 있는 운동, 플랭크를 시켜주는 앱이다. 이른바 ‘엎드려 뻗쳐’ 자세라고 할 수 있는 플랭크는 아무 도구 없이 좁은 바닥에서 혼자 할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다. 다양한 플랭크 자세를 정확하게 따라할 수 있도록 제안해 준다.

단점이라면 사람에 따라 5분도 너무 힘들다는 생각이 들 수 있다는 것. 정 힘들다면 딱 한 가지 자세를 정해 하루 1분이라도 해 보자. 근육에 긴장이 들어가면서 점점 발전하게 된다.

 

 

★캐시워크

요가도, PT도 도저히 의지력 부족으로 못하겠다면 ‘걷기’를 테마로 한 ‘캐시워크’도 괜찮은 선택이다. 캐시워크는 걸을수록 포인트가 쌓이는 만보기 앱으로 스마트폰을 켤 때마다 움직인 거리와 시간, 소비 칼로리를 계산해 준다. 많이 걸을수록 캐시가 쌓이며, 이 캐시는 카페, 빵집, 편의점 등에서 쿠폰으로 사용할 수 있다.

밖을 돌아다닐 필요 없이 집 안에서 제자리 걷기를 해도 이용할 수 있다고 하니, 겨울 동안 ‘한 시간 동안 TV를 보면서 제자리 걷기’를 목표로 삼아보는 것도 좋겠다. 

 

 

사진출처=KBS2 '김생민의 영수증', 각 앱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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