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가구 530만 시대, 혼밥이 익숙한 시대가 되면서 가장 간편식(HMR) 시장의 파이가 점점 커지고 있다. 이에 그간 외식 브랜드에 힘을 쏟았던 대기업들이 하나둘 HMR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대기업들이 너나할 것 없이 HMR 시장에 뛰어드는 이유는 미래 성장 가능성 때문이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기준 국내 HMR 시장 규모는 2조187억원에 달한다. 1년 전보다 7.7% 성장한 수치다. 업계 안팎에서는 한동안 가파른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 신세계푸드

최근 신세계푸드는 지난 2003년부터 운영한 이탈리아 레스토랑 '베키아에누보'를 간편식으로 확장한 서양식 HMR 브랜드 '베누(Venu)'를 선보였다. 베누 브랜드로 양송이 크림 수프와 포테이토 크림 수프를 먼저 출시하고, 내년 상반기까지 드레싱, 함박스테이크, 파스타 등을 추가할 예정이다.

신세계푸드가 외식 브랜드의 HMR을 선보인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한식뷔페 '올반'의 이름을 단 올반 떡갈비, 국, 탕류 등을 출시하며 올해 예상 매출은 400억원에 이른다. 또 해산물뷔페 '보노보노' 브랜드로 수산물 HMR 제품도 내놓고 있다.

  

‣ SPC

SPC그룹도 외식브랜드를 HMR 분야로 확장하고 있다. 샐러드 전문점인 '피그인더가든' 메뉴를 편의점 등에서 HMR 제품으로 선보인 것이다. 독일식 육가공 제품이 주력인 '그릭슈바인 메쯔거라이'의 필라프 메뉴도 냉동 HMR로 출시됐다.

  

‣ CJ

CJ는 HMR 업계의 선두주자다. CJ제일제당은 누적 판매량 1000만개를 돌파한 ‘비비고 육개장’을 비롯해 10여개 제품으로 구성된 비비고 상온 간편식을 주력으로 내세우고 있는데, 출시 1년 만에 국내 국·탕·찌개 시장에서 40%가 웃도는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또 CJ푸드빌은 스테이크하우스 '빕스'의 인기메뉴인 폭립을 HMR로 출시했다. 한식뷔페 '계절밥상'에서도 돼지직화구이 메뉴를 HMR로 선보여 지난 5월부터 판매 중이다. CJ푸드빌 측은 고객들의 포장판매 요구가 많아 HMR제품을 출시하게 됐다고 전했다.

  

‣ 본아이에프

본죽·본도시락 등의 외식 브랜드를 운영하는 본아이에프는 본브랜드의 노하우를 그대로 담은 ‘아침엔본죽’ ‘본죽 장조림’ 등의 가정간편식 제품들이 자사 매출 성장의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2012년 편의점 CU를 통해 처음 선보인 ‘아침엔본죽’은 매장에 방문하지 않아도 본죽의 인기 메뉴를 전자레인지에 데워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가정간편식 제품이다. 아침 식사 대용의 간편식 수요를 완벽히 공략해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출시 첫해인 2012년 37만개 판매, 2013년 51만개 판매, 2014년 71만개 판매, 2015년 223만개 판매, 2016년에는 445만개를 판매하며 전년 대비 약 110% 성장세를 기록했다.

 

사진=각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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