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계 대표 노처녀에서 일약 재미동포 출신 후배 가수와 결혼을 선언해 놀라움을 안겨줬던 1978년 제2회 MBC 대학가요제 금상 출신 가수 노사연. 어느덧 데뷔 40주년을 맞았다. 시원시원한 가창력과 넉넉한 마음씨의 그가 일요일 안방극장을 통해 대중의 궁금증을 화끈하게 풀어줬다.

 

 

10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는 노사연, 이무송 부부 이야기가 전파를 탄 가운데 항간에 알려져온 청력 손상의 실상이 공개됐다. 노사연은 "가수가 청력이 약해진다는 것은 숨이 가빠지는 호흡기 환자 같더라. 좌절도 느끼고 동정받기 싫더라. 아픈 사람들을 많이 이해하게 됐다"고 밝혔다.

결국 보청기의 힘을 빌리게 된 노사연은 "남편의 목소리가 크다는 것을 알게 됐다. 나를 위해 크게 소리를 내 준 것이다"고 고마운 마음을 내비쳤다.

연예계 대표 연상연하 커플인 노사연은 "싸울 때마다 자존심을 건드는 말을 했다. 그러면 돌아오는 말도 그런 것들이었다. 부부싸움에도 스킬이 필요하더라. 하지 말아야하는 말이 있더라"고 밝혔다.

 

 

또한 "남편이 만든 노래 가사 중에 '아무라도 그대가 되어서 사랑할 수는 없는 건가요 그럼 그대가 아무가 되어서 사랑할 수는 없는 건가요'라는 가사가 있다. 그건 아내 말고 다른 여자가 있다는 얘기 같았다. 그래서 '누구냐'고 추궁했다. 남편은 그때부터 '작곡 안하겠다'고 손을 뗐다"고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노사연은 한때 방송인으로 유명세를 떨쳤던 언니 노사봉이 운영하는 불고기집을 찾기도 했다. 그는 "언니 음식이 제일 맛있다"며 “언니는 제일 친한 친구다. 쌍둥이라고 봐야한다. 나의 모든 것을 언니한테 얘기할 수 있고 언니는 저를 다 받아준다. 내가 잘못한 것이 있어도 언니는 내 편이다. 엄마가 '언니가 있어서 편하게 눈을 감을 수 있다'고 그랬다. 언니는 엄마 같다"고 남다른 자매애를 드러냈다.

지난해 배우 오정해와 함께 자선 콘서트를 진행한데 이어 다시금 무대에 오른 노사연은 암투병 환자와 의미 있는 만남을 가지며 "꼭 완쾌해라. 2018년에 또 만나자"고 응원했다.

 

사진=MBC '사람이 좋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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