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손흥민이 양 팀 통틀어 최고 평점을 받았다.
 

손흥민은 1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2018 EPL 16라운드 스토크시티와 홈경기에서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1골 1도움으로 활약하며 팀의 5-1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7호 골이자 EPL 4호골을 넣었고, 시즌 3호 도움이자 EPL 1호 도움을 기록했다.

지난 달 29일 프리미어리그 왓포드전, 7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아포엘전에 이어 최근 3경기 연속으로 골맛을 보며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다.

손흥민의 골은 본인의 장기를 충분히 살려낸 작품이었다. 1-0으로 앞선 후반 7분 역습 과정에서 골을 넣었다. 팀 동료 델레 알리의 스루패스를 페널티 지역 중앙에서 받아 오른쪽으로 치고 들어간 뒤 오른발로 골을 만들었다. 자신의 장기인 주력과 강한 슈팅의 합작이었다.

이어 후반 29분 4-0으로 앞선 상황에서는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골을 도왔다. 역습 과정에서 스루패스를 찔러 줬고 에릭센이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팀의 선제골이었던 상대 자책골을 유발한 크로스까지 손흥민은 이날 팀의 5골 중 3골에 관여했다.

 

팀의 대승을 이끈 손흥민에 대한 영국 언론들의 호평도 이어졌다.

경기 후 영국 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9.4의 평점을 줬다, 두 골을 넣은 팀 동료 해리 케인(8.9점)을 뛰어넘은 최고 평점이다. 손흥민이 올 시즌 9점 이상의 평점을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9일(현지시간) "손흥민이 토트넘의 '승리 주역'(matchwinner)이 됐다"며 "이번 시즌 들어 처음 있는 일이 아니고, 아마 마지막도 아닐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텔레그레프는 “손흥민이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저평가된 선수 중 하나”라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손흥민은 크리스티안 에릭센, 델리 알리, 해리 케인을 포함한 토트넘 공격수 4인방 가운데 가장 적게 선발 출전한다”며 “토트넘이 최고의 상태가 아닐 때 경기를 주도하는 것은 손흥민”이라는 호평을 더했다.

 

사진=토트넘 페이스북, 텔레그래프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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