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각계 각층을 뒤흔든 성폭력 피해 고발 운동 '미투'(Me Too·나도 당했다)가 전 세계로 번지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목까지 잡았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성추행 혐의로 탄핵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美 여성 16인 "트럼프가 성추행했다"…의회 조사 요청 촉구 

미국 여성 16인이 입을 모아 트럼프가 자신들을 성추행했다고 고발했다. 지난 11일(현지시각) 뉴욕에서 개최된 다큐멘터리 영화 '16명의 여성과 도널드 트럼프' 홍보 행사에는 제시카 리즈, 레이철 크룩스, 사만사 홀비 등의 여성들이 참석해 트럼프가 과거 자신들에게 성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트럼프의 성추행을 주장한 16인의 여성들 중 이들 세 명은 기자회견을 갖고 "트럼프가 부적절한 행동들(성추행)을 했다"며 "(성)도착이 있었다"고 증언했다. 더불어 "불행하게도 이러한 행동은 우리 사회에서 공공연히 일어난다"며 "누구나 피해자가 될 수 있는 만큼 의회는 당파를 막론하고 트럼프의 성추행 여부를 철저히 조사해 달라"고 촉구했다. 

 

백악관, 트럼프 성추행 부인…"명백한 거짓말" 

한편, 백악관은 트럼프가 휘말린 성추행 의혹에 대해 거짓말이라고 일축했다. 미국 타임지에 따르면, 새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오후 백악관 기자실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해당 사실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샌더스 대변인은 "단순한 주장을 확정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사건과 관련한 어떠한 주장도 부인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성추행 피해를 주장하는 여성들의 말은 거짓이다"라고 확언을 하며 "미국인들은 그러한 의혹을 딛고 트럼프 대통령을 선택했기 대문에 문제는 없다"라고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헤일리 대사 돌직구 “트럼프, 성추행 고발한 여성에 귀 기울여야”

반면 니키 헤일리 유엔 미국대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성추행과 관련해 "여성들에게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의견을 냈다. 헤일리 대사는 CBS의 ‘페이스 더 네이션’ 인터뷰에서 “대선 전에 그들의 말을 들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어떤 식으로든 폭력을 당했거나 학대받았다고 느끼는 여성이라면 누구든 자신의 목소리를 낼 권리가 있다”고 소신을 드러냈다..

민주당 소속 거스틴 길리브랜드 상원의원(뉴욕)은 CNN 인터뷰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즉시 사임해야 하며, 만약 그러지 않을 경우 대통령을 조사해야 할 것"이라고 공세에 나섰다. 앞서 버니 샌더스(버몬트), 제프 머클리(오리건), 코리 브루커(뉴저지) 등 민주당 상원의원 3명도 트럼프의 도덕적 자질에 이의를 던지며 사임을 촉구했다.

 

 

사진 = KBS, YTN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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