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스24가 총 132명의 문학 작가 및 출판인이 직접 선정한 ‘올해의 책’을 발표했다. 

이번 예스24의 설문에는 나태주 시인, 이기주 작가, 장강명 작가, 조남주 작가, 황석영 작가를 포함한 소설과 시, 에세이 분야의 작가 66인과 출판사의 편집자 및 마케터 등 출판인 66인이 참여해 소설, 시, 에세이 분야 중 ‘올해의 책’ 한 권을 그 이유와 함께 추천받았다. 

 

가장 많은 추천 도서, 김애란 作 '바깥은 여름'

문학 작가들로부터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도서는 김애란 작가의 '바깥은 여름'이었다. 총 5명의 추천을 받은 '바깥은 여름'은 김애란 작가가 '비행운' 이후 5년 만에 발표한 소설집으로 상실과 실패의 고통을 안고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작가 특유의 간결하면서도 담백한 문체로 풀어낸 작품이다. 예스24 문학분야 베스트셀러 상위에 장기간 오르기도 했다. 

황석영 소설가는 “김애란은 잃어버린 시간을 살아가는 이들의 이야기를 속 깊은 말로 들려준다. 우리의 오늘을 한국문학의 오늘로 만들어냈다”는 말과 함께 추천했으며, 권대웅 시인은 “삶을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살아내는 인간이 겪는 내면의 서글픔과 아픔을 되돌아보게 하는 여운을 주는 책”이라고 평했다.

 

'82년생 김지영' '운다고 달라지는 일…' 각각 4표 추천

페미니즘이 대두되고 있는 요즘, 한국 사회에서 여성이 받아야만 하는 구조적 차별을 담담하게 그려내 돌풍을 일으킨 조남주 작가의 '82년생 김지영'과 박준 시인의 첫 산문집 '운다고 달라지는 일은 아무것도 없겠지만'이 각각 4명에 추천 받아 2위에 올랐다. 

조남주 작가는 지난 여름 예스24에서 실시한 온라인 투표 ‘2017 한국 문학의 미래가 될 젊은 작가’에서 1위로 뽑혀 위력을 입증했다. '운다고 달라지는 일은 아무것도 없겠지만'은 지난 12월 첫째 주 예스24 종합 베스트셀러에서 2위를 차지했다.

‘손안의책’ 박광운 대표는 '82년생 김지영'에 대해 “바로 우리 주변에서 겪고 있는 많은 여성들의 부당함과 차별, 아픔을 헤아리고 자신을 반성하기 위해 남자들이 꼭 봐야 할 올해 최고의 작품”이라고 평하며 추천의 말을 남겼다. ‘오르골’ 박혜련 대표는 “박준 시인의 '운다고 달라지는 일은 아무것도 없겠지만'은 젊은 세대와 중년 세대가 함께 공감할 수 있는 매혹적인 책”이라고 설명했다. 

 

 

사진 = 문학동네, 민음사, 난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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