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기불황에 돈을 극단적으로 아껴 쓰는 ‘노머니’(no money)족이 늘고 있다. 불황이 일상화되고 미래와 노후가 불투명해지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한 번뿐인 인생을 즐기는 ‘욜로’(YOLO; You Only Live Once)족이 유행했다. 하지만 ‘욜로로 살다가 골로 간다’는 뜻의 ‘골로족’이 늘어나는 것을 보며 노머니족으로 돌아선 사람도 적지 않다.

이를 대변하듯 근검절약하는 삶의 표본인 김생민이 조명받고 있다. KBS2에 정규편성된 ‘김생민의 영수증’에서 그는 “스튜핏” “그레잇”을 외치며 돈을 아껴쓰라고 권유한다.

김생민이 권유하는 노머니족의 삶은 이렇다. 직장인 A씨는 매달 250만원의 급여를 받으면 이중 200만원 가량을 저금한다. 돈을 아끼기 위해 아침과 저녁 식사는 저렴한 사내식당에서 해결하고, 점심은 다이어트도 할 겸 건너뛴다.

커피도 비싼 커피전문점이 아닌 사무실의 믹스 커피를 애용한다. 일주일에 하루씩은 단돈 1원도 안 쓰는 ‘무지출 데이’도 실천한다. 1인 가구로 독립한 친구가 많지만 생활비를 아끼려고 부모님 집에서 얹혀산다.

김생민은 이렇게 말한다. “돈은 안 쓰는 것이다” “커피는 선배가 사줄 때 먹는 것이다” “시원한 냉장고 바지가 아무리 얇아도 안 입는 것보단 두껍다” “소화가 안 될 때는 소화제를 사지 말고 점프를 하라”고. 

이 밖에도 정기적으로 저축하는 것 외에도 ‘자투리 저축’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매달 1일엔 1천원, 2일엔 2천원 등 하루가 지날 때마다 1천원씩 늘려 31일엔 3만1천 원을 저축하는 것이다.

통장을 용도별로 개설해 관리하는 ‘통장 쪼개기’, 매일 쓸 돈을 미리 봉투에 나눠 담은 뒤 이를 넘기지 않고 생활하는 ‘봉투 살림법’, 식비를 줄이기 위해 냉장고에 있는 재료만으로 요리하는 ‘냉파’(냉장고 파먹기) 등도 화제다.

스마트폰에 관련 앱을 설치한 후 무료로 제공되는 광고를 보거나 100걸음을 걸을 때마다 포인트를 받아 편의점 등에서 현금처럼 쓰는 도보앱도 인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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