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3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배우상 부문의 바로미터인 제27회 미국배우조합상(SAG) 시상식이 3일 앞으로 다가왔다. 국내 영화 팬들의 관심은 윤여정의 수상 여부에 쏠리고 있다. 과연 윤여정이 미국배우조합상을 수상해 오스카에 한발짝 다가설 수 있을까.

사진='미나리' 스틸컷

3일(한국시각) 오전 10시부터 제27회 미국배우조합상 시상식이 열린다. 이번 시상식은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개최된다. 영화 ‘미나리’는 지난해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수상한 영화부문 앙상블상과 남우주연상, 여우조연상 등 총 3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기생충’이 비영어권, 한국 영화 최초로 미국배우조합상 앙상블상을 받은 데 이어 ‘미나리’가 2년 연속 한국어 대사 영화로 앙상블상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다.

무엇보다 윤여정에게 관심이 쏠린다. 그는 오스카 시즌 30관왕 이상을 기록하며 비평가협회상을 휩쓸었지만 메이저 시상식에서 단 하나의 상도 받지 못했다. 다만 현재 여우조연상 부문이 무한 경쟁 체제여서 윤여정이 미국배우조합상을 받는다면 오스카 수상도 희망이 있다.  

‘미나리’ 윤여정, ‘보랏 서브시퀀트 무비필름’ 마리아 바칼로바, ‘더 파더’ 올리비아 콜맨, ‘힐빌리의 노래’ 글렌 클로즈, ‘뉴스 오브 더 월드’ 헬레나 젱겔이 미국배우조합상 여우조연상 후보에 올랐다. 오스카 후보에는 헬레나 젱겔이 빠지고 ‘맹크’ 아만다 사이프리드가 올라갔다.

사진=미국배우조합상 인스타그램 캡처

제78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받은 ‘모리타니안’ 조디 포스터는 미국배우조합상, 오스카 후보에 오르지 못했다. ‘보랏 서브시퀀트 무비필름’ 마리아 바칼로바는 제26회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에서 여우조연상을 받았다. 현재 마리아 바칼로바가 윤여정보다 앞서 있는 건 사실이다.

미국배우조합상 수상이 중요한 이유는 오스카 수상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2010년부터 2020년까지 미국배우조합상 여우조연상을 받은 수상자 중 오스카 수상에 실패한 배우는 단 한 명(2019년 ‘콰이어트 플레이스’ 에밀리 블런트) 뿐이다. 2019년 당시 에밀리 블런트는 오스카 후보에 오르지 못했다. 윤여정이 이번에 수상해야 오스카를 기대해볼 수 있는 것이다.

과연 윤여정이 한국 배우 최초로 미국배우조합상 개인 부문을 거머쥘지는 5일 열리는 제27회 미국배우조합상 시상식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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