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의 싱글들은 나이와 상관없이 스마트폰에 데이팅 앱을 적어도 하나씩은 깔아놓고 있다.

 

다양한 모바일 데이팅 앱

 

1. tinder

가장 '핫'한 것은 'tinder'다. 80%의 밀레니얼들은 이 앱을 사용한다. 페이스북 계정이 있어야 가입할 수 있고, 가장 트래픽이 많은 앱이다. TV 채널을 돌아가면서 보는 것처럼 그 상대가 좋으면 오른쪽으로 스와이프, 싫으면 왼쪽으로 스와이프하면 된다. 서로가 오른쪽으로 스와이프하면 바로 메시지를 주고 받을 수 있고, 또 만날 수도 있다. 입맛대로 사람을 찾을 수 있는 셈이다. 인스타그램과 연동해 상대방의 소셜 라이프를 엿볼 수도 있다.

 

2. coffee meets bagel

커피미츠베이글(coffee meets bagel)은 한국계 교포 자매들이 개발한 앱으로, 하루에 한 명씩 자신의 성향과 취향에 알맞는 사람의 프로필을 보내 준다. 매일마다 낯선 선물을 받는 기분을 선사한다. 어미가 새끼에게 먹이를 물어다 주듯 정오에 알람으로 새로운 사람의 소식을 전한다.

 

3. eharmony

조금 돈을 투자해서 진중한 만남을 원한다면 'match.com' 이 있다. 하지만 이 사이트는 요즘 무료인 'tinder'에 밀리는 편이다. 한편, 실제로 가장 많은 결혼을 성공시킨 앱은 'eharmony'다. 이 앱은 자신의 프로필을 만들다 지쳐 그만둘 정도로 개인의 취향, 성향, 성격, 관심 등을 집요하게 묻는다. 사용자는 수십 가지의 질문에 답을 해야 한다. 이 프로필을 준비하면서 자신에 대해 더 알게 됐다는 사람도 적지 않다. 프로필을 작성하는 데만 한 시간이 넘게 걸리곤 하지만, 철저하게 분석한 내용으로 매칭을 하다 보니 성공률이 높고 진지한 만남이 많이 이루어진다.

 

사진=뉴욕타임즈

 

4. OurTime

누가 데이팅 앱을 젊은이들만 누릴 수 있다고 했는가. 50대 넘은 이들만 만나는 'OurTime'은 일정 나이 이상의 싱글들이 만나는 곳으로, 대단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뉴욕에는 나이든 싱글이 많아 주말 식당에서는 부부보다 이런 앱을 통해 만나는 성숙한 커플을 더 많이 볼 수 있다.

 

5. Bumble

대부분 앱이 누가 먼저 좋아하느냐를 알릴 수 없게 했지만 'Bumble'은 무조건 여자가 먼저 말을 걸어야 한다. 수줍고 자신감이 없거나, 적극적인 여자를 좋아하는 남성에게 제격이다. 이외 요즘은 취향에 맞춘 앱들이 속출하고 있다. 특정한 요가나 음식 또는 동물을 좋아하는 사람을 찾는 데이팅 앱들이 생겨나고 있다.

 

6. 데이트 하지 않는 '데이팅 앱' 유저들

그러나 데이팅 앱을 사용하는 모든 사람들이 실제로 데이트를 즐기는 건 아니다. 데이팅 앱을 사용하고 있는 이들을 상대로 한 조사에 따르면, 데이팅 앱을 통해 사람을 만나지는 않고 그저 앱을 즐기기만 하는 사람이 절반이 넘는다. 앱으로 사람을 만나기보다, 싱글인 자신이 아직도 매력적이고 누군가가 자신을 '좋아요'했다는 것에 대한 자신감을 느끼는 사람이 더 많다는 것이다. 어떤 싱글에게 데이팅 앱은 때로 '자신감 부스터' 역할을 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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