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이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지난 한 해를 되짚어보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최근 여론조사 기관 한국갤럽과 취업포털 인크루트는 각각 ‘올해를 빛낸 스포츠스타’와 ‘올해의 인물’을 선정, 다사다난했던 올 한 해를 복기했다.
 

‣ 올해를 빛낸 스포츠스타, 손흥민 선정

한국갤럽이 12일 발표한 '2017년 올해를 빛낸 스포츠스타'에서 영국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핫스퍼에서 뛰고 있는 손흥민이 38.1% 지지를 받아 1위에 올랐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홍보대사 김연아(13.4%)를 제치고 2015년 이후 2년 만에 다시 1위를 탈환했다. 손흥민은 지난해 리듬체조 손연재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갤럽은 지난 11월8일부터 28일까지 3주 동안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의 만 13세 이상 남녀 1700명을 대상으로 올해 최고의 활약을 펼친 스포츠선수를 두 명까지 고르도록 했다. 손흥민은 모든 연령대에서 최고의 선수로 뽑혔다. 특히 10대~20대에서는 50%가 넘는 압도적인 인기를 끌었다.

손흥민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4골 포함 7골을 터트리며 맹활약 중이다. 지난달 5일 한국인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다골(20골)을 세웠다.

평창올림픽 홍보대사로 활약 중인 김연아가 13.4% 지지를 받아 2위에 올랐다. 미국프로야구 LA다저스 투수 류현진이 12.8%로 3위를 차지했다. 한국축구대표팀 주장 기성용(스완지시티)이 10.7%로 4위를 기록했고, 미국프로야구 텍사스의 추신수가 9.4%로 5위에 올랐다.

  

‣ 인크루트 선정, 올해의 호감‧비호감 인물 순위는?

인크루트는 12일 7∼11일 자사 회원 532명을 대상으로 정치·사회·스포츠 등 분야별로 올해의 호감 인물과 비호감 인물을 설문조사한 결과를 공개했다. 분야별 후보자는 올 한해 포털사이트 인물 검색과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높은 검색 빈도를 보인 20여명을 추려 선정했다.

정치·법조계 분야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51.0%의 득표율로 호감 인물 1위에 올랐다. 반면 박근혜 전 대통령은 같은 분야에서 비호감 인물 1위에 꼽혀 대조를 이뤘다. 정치·법조계 분야 올해의 호감 인물 2위에는 '촛불 민심'(13.2%)이, 3위에는 이정미 전 헌법재판관(5.3%)이 꼽혔다.

문화·사회 분야에선 이국종 센터장이 38.3%의 득표율로 1위가 됐고, 2위는 평창 동계올림픽 홍보대사로 활동 중인 전 피겨 선수 김연아(18.8%), 3위는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16.7%)이 차지했다. 이 분야 비호감 인물 1위에는 가수 고(故) 김광석의 부인 서해순씨(38.8%)가 올랐다.

 

이들 호감과 비호감인물을 가른 가장 큰 기준은 인격과 인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호감인물의 선택기준 1위가 ‘존경스러운 인품’(28.7%)인데 반해, 비호감인물을 꼽은 이유 1위는 ‘실망스러운 인격’(34.8%)이 차지했기 때문. 이어서 호감이유는 ‘업적 인정’> ‘가치관’> ‘화제성’> ‘대체가능한 인물 없음’ 순이었고, 반대로 비호감사유는 ‘비상식적인 행동’> ‘여론의 지탄’> ‘화제성’> ‘허술한 위기관리’가 주효한 이유인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토트넘 핫스퍼, KBS, OBS, 인크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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