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이 오른다고 뉴스마다 떠들썩하지만, ‘원룸’을 찾아야 하는 이들에게는 내 집 마련이나 아파트 청약은 아직 별세계의 이야기다. 하지만 집값 상승의 영향을 아예 무시할 수는 없다. 원룸도 집인 만큼 월세도 집값이 오르면 올라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발품을 팔며 부동산 중개업소와도 친해져야 하겠지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국가에서 지원하는 주택 정책 체크다. 특히 공동생활도 마다하지 않을 생각인 대학생이나 1인 원룸족이라면 ‘사회주택’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사회주택이란?

사회주택의 정의는 ‘서울시와 주거관련 사회적 경제주체가 공동으로 자본을 출자하여 청년층을 포함한 중산층 이하 계층에게 장기간 공급하는 임대주택’이다. 빈집 리모델링형(이하 빈집형), 리모델링형, 토지임대부(국가에서 지정, 임대한 토지에 사업자가 지원해 주택을 짓고 임대하는 것)의 3가지 형태가 있다. 시세 80% 이하로 임대료가 저렴하고 빈집형은 거주기간 6년, 리모델링형은 6~10년, 토지임대부는 10년을 보장해 매우 안정적이다.

 

서울 홍대입구의 한 사회주택.

★입주 조건은?

기본적으로 도시근로자 월 평균소득의 70% 이하인 무주택 1인 가구에게 자격이 있다. 대학생은 부모 소득 합계가 100% 이하여야 한다. 유형별로 조금씩 입주 조건이 다른데, 빈집형은 대학생과 함께 맞벌이 부부(도시근로자 월 평균소득 120% 이하)도 해당된다. 또 리모델링형에 대학생이 입주할 때는 부모 소득 합계가 100% 이하여야 하지만 부모의 주택 소유여부는 무관하다. 토지임대부는 도시근로자 월평균소득 70~100% 이하의 무주택자로 소득 범위가 다소 넓다.

사회주택 2인실의 내부.
내추럴 콘셉트의 사회주택 1인실.

★어떤 주택인가?

모두 공동주택(셰어하우스)으로, 커뮤니티 공간은 공용으로 사용한다. 1인실도 있지만 침대가 나란히 놓여 게스트하우스나 기숙사처럼 꾸며진 2인실도 있다. 냉장고나 세탁기 등 필수 가전은 물론 헤어드라이어나 침구 세트 등 생활에 필요한 것들이 대부분 갖춰져 있어 편리하며, 빈 집이나 기존 주택을 바꾼 공간이어서 어둡고 좁던 고시원 등보다 훨씬 밝고 쾌적하게 설계됐다. 또 여성용 사회주택의 경우 도어락을 강화해 보안이 뛰어나고, 커뮤니티 공간에서 입주자들끼리 친목 도모를 용이하게 한 것도 특징이다.

 

사회주택 '청광'의 입주자 모집 이미지.

 

★모집 중인 곳과 신청 방법은?

현재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쉐어어스-청광 3호점’과 종로구 대학로 혜화역 근방의 ‘자몽 이화점’, 은평구 녹번동 ‘콘체르토 녹번 109’가 입주자를 모집 중이다. 모집 공고마다 방식이 조금씩 다른데, 신림동의 청광 3호점의 경우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 등록을 한 뒤 카카오톡으로 문의하면 현장 방문 약속을 잡은 뒤 자격을 살피고 입주 신청에 들어갈 수 있다.

‘발품’을 팔며 부동산을 돌아야 했던 기존 방 구하기 방식과는 다소 다르다. ‘자몽 이화점’은 사회주택종합지원센터 블로그에 링크된 구글 닥스 문서를 통해 입주 문의와 신청을 받으며, ‘콘체르토 녹번’은 신청서를 직접 접수한 뒤 자격 조건을 보고 간단한 인터뷰까지 통과해야 입주할 수 있는 ‘신세대적 방식’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출처=사회주택종합지원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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