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푼 마음을 안고 인턴십에 참여했더니, 정작 실무는 안 하고 마당 쓰는 돌쇠마냥 허드렛일만 하며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허다하다. 티슈인턴, 흙턴, 열정페이 등. 제대로 된 일은 배우지 못한 채 시간과 경력만 채우다 오는 인턴쉽을 뜻하는 말이다.

취준생·대학생들에겐 실무 경험이 제대로 갖춰진 인턴십의 기회가 간절하기만 하다. 이에 최근에는 기업들이 ‘프로젝트 인턴십’ 채용 방식으로 실제 조직 내에서 진행되는 프로젝트를 수행하거나, 기업의 새로운 전략을 도출하는 등 심도 높은 업무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BGF리테일은 실전형 인턴프로그램 채용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기업이다. BGF리테일의 ‘프로젝트 인턴’은 실무자와 함께 CVS산업과 관련된 다양한 연구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실전형 인턴 프로그램이다. 

인턴기간 동안 단순한 사무보조업무를 하는 것이 아니라, 조직 내에서 진행되는 실제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다. 5주간 팀별로 주어진 주제를 다각도로 연구, 분석해 새로운 기획안을 만들어낸다. 올해 연구주제는 ‘신규 편의점 컨셉 및 컨텐츠 제안’, ‘고객 지향적 지역맞춤 플랫폼 전략’이며 적극적이고 아이디어 넘치는 지원자들을 모집한다.

 

네이버는 기술, 서비스, 설계(디자인) 등 다양한 직무의 프로젝트형 인턴십을 제공하고 있다. 커넥트 재단과 함께 지난 10월 선발한 ‘디자인캠프 2018’ 합격자는 네이버가 스타트업 육성 및 지원을 위해 마련한 프랑스의 ‘스페이스 그린’과 일본의 ‘라인 오피스’에서 글로벌 사용자를 위한 서비스를 고민하고 설계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된다. 

이러한 네이버의 인턴십 프로그램은 글로벌 시장에서 실제 서비스를 설계하는 경험을 통해 서비스 설계자로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 기획됐다.

 

이랜드그룹 전략기획본부에서 모집한 '글로벌 ESI' 인턴은 패션, 유통, 외식, 호텔레저, 건설 분야의 전략기획 및 컨설팅 부문 등이 있다. ESI는 ‘E-LAND Strategic Intelligence’의 약자로, 이랜드의 미래를 이끌고 갈 핵심 인재들이 모인 그룹의 비전센터다. 지원자들은 글로벌 리더로서 경영진의 꿈을 키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3년마다 승진하는 ‘3X5 CDP’를 통해 15년만에 CEO로 거듭날 수도 있다.

‘3X5 CDP’는 국내 최대의 인하우스 컨설팅펌이며, 선발된 인재는 여기서 프로젝트로 일하게 된다. 올 하반기 17기 채용을 진행했으며, 인턴십 과정 수료 후 최종 면접을 거친 합격자들은 정규직으로 전환된다. 

올해 처음으로 프로젝트 인턴십 전형을 도입한 아주그룹은 제시된 프로젝트 과제들을 팀을 구성해 실행한다. 지원자들은 결과물 도출까지의 전 과정에서 팀워크를 발휘하며 공동의 목표달성을 함께 추구할 수 있다. 실제 업무와 연관된 프로젝트의 일원으로 참여해 기획력, 창의력, 논리적 마인드, 문제 해결 역량 등 실제 회사 생활에서 필요한 역량을 발휘하고 평가 받게 된다.

 

사진 = BGF리테일, 네이버, 이랜드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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