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부터 천장까지 꽉 들어간 책장이 별처럼 마음에 박힌다. 연말과 크리스마스를 맞아 환하게 트리를 밝혀 사람들을 맞이하고 있는 이곳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 있는 '별마당 도서관'이다. 휴식과 만남, 책을 주제로 소통하는 문화 감성 공간이라고 스스로 소개하는 별마당 도서관은 열린 공간을 지향한다. 연중 무휴에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입장하면 우선 13m높이의 서가에 꽂힌 5만 여권의 장서가 장관을 선사한다. 인문, 경제, 취미, 실용 등 분야별로 다양한 도서가 구비돼 있다. 외국 원서 코너와 유명인의 서재 코너, 아이패드로 볼 수 있는 E-Book 코너도 마련해 책덕후들의 다양하고 까다로운 입맛을 충족한다. 특히 해외 잡지까지 아우르는 6백 여종의 잡지 특화 코너는 일반 도서관에서는 볼 수 없는 이곳만의 매력이다.

별마당 도서관은 복층으로 이루어져 있다. 편안한 서재를 콘셉트로 꾸며 곳곳에는 테이블과 노트북 작업이 가능하도록 콘센트를 뒀다. 1층에서는 지하 1층의 선큰(sunken) 공간을 바라보며 독서할 수도 있다.

책을 읽어도 좋지만 읽지 않아도 좋다. 책 속에서 사람을 만나고 사색하고 약속을 잡는 곳으로도 별마당 도서관은 충분히 아름답기 때문이다. 테이블과 콘센트가 많은 이유도 거기에 있다.

 

 

별마당 도서관에서는 다양한 문화 경험들이 공존한다. 저자들과 직접 만나서 소통할 수 있는 작가 토크쇼와 시 낭송회, 명사 초청 강연회, 음악과 함께 하는 북콘서트 등 다채로운 문화 행사를 열어 사람들에게 휴식과 낭만을 보낸다.

한편, 오는 22일부터 25일까지 이곳에서는 크리스마스 공연이 펼쳐진다. 22일 오후 9시에는 서양 음악사 하이라이트 강연과 콰르텟엑스의 렉처 콘서트가 진행되고, 23일에는 소프라노 신델라와 기타리스트 함춘호의 콘서트가, 24일에는 피아니스트 문정재의 클래식&재즈 콘서트, 25일에는 재즈밴드 프렐류드의 크리스마스 콘서트가 열린다. 23~25일 공연은 모두 오후 2시에 진행된다. 이번 크리스마스에 뭘 할지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면 코엑스를 들러보는 건 어떨까.

영업시간: 10:30~22:00 (연중무휴)
주소: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513
문의: 02-6002-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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