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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나하나 "'위키드'는 평생 자랑거리...글린다는 저와 달라요"

①에 이어서...

'위키드' 속 글린다는 허영덩어리 공주병 캐릭터다. 자신의 집안, 외모적 우월함을 앞세워 주목받는걸 즐긴다. 발랄한 푼수같지만 결코 얄밉게만 보여서는 안된다. 나하나는 그런 글린다를 마치 평소 본인 모습인양 표현해낸다. 하지만 그는 실제 성격과는 전혀 다르다며 글린다의 모습에 맞춰가고 있다고 했다.

사진=싱글리스트DB

"원래 성격은 좀 차분한 편이에요. 물론 잘 아는 지인들한테는 밝은 모습도 있지만. 그래서 주변에서 우려를 했어요. 글린다가 너무 텐션이 높으니 어떻게 연기할 거냐고. 많이 헤매기도 했죠"

"글린다를 준비하면서 평상시 말의 톤도 좀 높아졌어요. 평소엔 중저음으로 말을 했는데 보컬 선생님이 평상시에 톤 안올리면 노래할 때 체인지가 어렵다고 하셨어요. 그래서 지금은 톤이 엄청 올라갔죠. 주변에서 피곤해 하세요(웃음)"

'위키드'는 '오즈의 마법사'의 세계관 속 이야기를 비튼 작품이다. 동화 속 착한 마녀로 알려진 글린다는 처음부터 선의 대명사는 아니었다. 엘파바를 무시하고 놀리지만 결국 그와 친구가 되고 비로소 착한 마법사로 성장하게 된다. 나하나가 본 글린다는 어떤 인물인지 들어봤다.

"글린다는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아이에요. 하지만 다른 사람을 위해 제일 사랑하는걸 포기하고 내어주는 선택도 할 수 있는 아이 같아요. 되게 이기적이고 관종이기도 하죠. 근데 그런 걸 내려놓고 대중들이나 엘파바, 피에르를 위한 이타적인 모습도 보여줘요. 실제로 내가 그렇게 할 수 있을까 생각해보면 대단한 용기라고 봐요"

사진=에스엔코 제공

"얄밉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예쁘고 꾸미는걸 좋아하는 '인싸'(인사이더)죠. 전 실제로 '아싸'(아웃사이더)에요. 집에서 혼자 있는거 좋아해요. 책보고 영화나 드라마 보는 것도 좋아하고. 사람들과 놀러다니는 것도 많이 즐기진 않아요. 그냥 고양이랑 누워있는게 제일 좋아요.(웃음)"

어릴적 무대에서 펼쳐지는 '공연'이라는 것 자체에 매료돼 뮤지컬 배우의 꿈을 키웠다는 나하나. 극장 크기와 캐릭터를 가리지 않고 '테레즈 라캥' '시라노' '리지' 등으로 10편 가까이 필모를 쌓아가고 있다. 그리고 이번엔 좋아하는 작품 리스트에 있던 '위키드'를 경험하며 그야말로 '폭풍성장'을 경험했다. 앞으로 '한국 글린다=나하나'로 기억될 순간을 맞이할지 주목된다.

"'위키드'는 '나 위키드했다' 하는 자랑거리죠. 나중에 딸 낳고도 '엄마 이거 했었잖아' 할 수 있는 인생의 자랑거리요. 뮤지컬 배우로서는 더할나위 없이 자랑하고 싶은 일이에요. 그래서 더 잘 해내고 싶고요. 늘 그렇지만 돌아봤을 때 완전히 만족하는 적은 없어요. 그래도 적어도 '열심히 했다' '할 수 있는 건 다 해봤다' 했으면 좋겠어요"

장민수 기자  kways123@sli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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