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 개그우먼’ 박나래가 우여곡절 많은 자신의 인생사를 공개했다.

 

 

박나래는 오늘(14일) tvN '어쩌다어른‘ '업(業) 시리즈' 7탄 강연자로 등장해 '이번 생은 한 번 뿐이라'란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자신이 걸어온 삶과 앞으로 나아갈 목표점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박나래는 10대 시절부터 지금의 과정까지를 솔직 담백하게 털어놨다.

박나래는 자신의 10대를 당당함으로 정의했다. 목포에서 태어난 그녀는 중학교 때 특유의 끼를 발휘해 전교 회장에 선출되기도 했고 예고 입학까지 순조롭게 자신이 바라는 바를 이뤘다고 밝혔다.

하지만 타지 생활은 쉽지 않았고, 가족 문제까지 겹치면서 심리적 불안을 겪었다. 고등학교 때 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온갖 알바를 하며 학비를 벌었다고 전했다. 그는 "다양한 아르바이트를 해보면서 사기도 많이 당했다"고 털어놨다. 지금에 와서 그때를 돌이켜 봤을 때는 인생에서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그녀는 안 해 본 알바가 없었다며 "심지어 불법대출 알바까지 했다. 불법인줄 몰랐다. 전화상담 알바인줄만 알았다. 각종 대기업 이름을 붙여서 대출을 권유하라더라. 그런데 그 업체에 알바사기까지 당했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일찍 시작한 사회생활로 돈을 떼인 경험이 수없이 많다고 덧붙였다.
 

박나래는 자신의 20대는 땅을 다지는 시기였다며 많은 시행착오를 거쳤다고 밝혔다.

 

 

대학에 진학한 후, KBS개그맨 공채시험에 붙어서 개그맨으로 승승장구 하게 될 줄 알았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그녀의 기대와는 다르게 그녀의 개그는 제대로 빛을 보지 못했다. 또한 화장실에서 관계자들이 하는 말을 들었다며 "박나래는 너무 독해서 방송에서 안된다”라는 말을 우연히 듣고는 큰 충격에 빠졌다고 전했다.

주변의 동료 개그맨들 역시 그녀에게 상처를 남겼다. 그녀는 "동료들이 ‘개콘 등지고 나갔으면 뭔가 보여줘야지, 뭐 없어?’라고 말하는데 나의 동료라고 생각했던 개그맨들이 그렇게 이야기하니까 상처가 되더라"고 했다. 성공을 위해 성형수술까지 감행했지만 이마저도 "애매하게 못생겨졌다"는 반응이 돌아왔다고 털어놨다. 성형을 하고 개그 코너에서 맡은 역할이 두꺼비였다는 것.

20대의 시행착오를 딛고, 30대에 들어선 그녀는 결국 최고의 개그우먼으로 큰 사랑을 받게 됐다. 박나래는 "저는 인생을 나답게 살려고, 즐기려고 하는 사람이다. 이번 생은 한번 밖에 없으니까 노는 것도 지금 아니면 못 논다. 내일 죽어도 여한이 없게 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17세 때 아버지의 죽음을 보고 '삶과 죽음의 경계가 가까이 있다'는 걸 느꼈다. 아버지의 마지막을 지켜주지 못했다는 죄책감과, 또 '삶을 허무하지 않게 끝맺음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다"며 하루하루, 매 순간 최선을 다하며 살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tvN '어쩌다 어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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