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94%가 함께 일하던 동료의 퇴사를 미리 예감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직장인 845명을 대상으로 ‘동료의 퇴사와 이직’을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동료의 퇴사를 예감한 직장인의 83.9%가 ‘예감은 대부분 현실이 됐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직장인들이 꼽은 동료의 ‘퇴직시그널’ 1위는 ‘근태 소홀’이었다.

잡코리아에 따르면 설문조사에 참여한 직장인의 94.0%가 ‘동료의 퇴사를 미리 예감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같은 응답이 모든 직급에서 90% 이상으로 높게 나타난 가운데, 직급이 높아질수록 더욱 높은 비중을 보였다. 즉 ▲사원급에서는 91.3%로 나타난 비중이 ▲대리 94.7%, ▲과장 96.8%로 나타났으며, ▲부장급에서는 무려 98.2%의 응답을 얻었다.

직장인들이 동료에게서 받은 퇴사 예감은 대부분 틀리지 않았다. 동료의 퇴사를 미리 예감했다는 직장인의 57.4%가 ‘예감은 대부분 현실이 됐다’고 밝혔으며, ‘모두 예감이 맞았다’는 응답도 26.4%로 높았다. 반면 ‘간혹 예감이 맞기도 했다(15.4%)’, ‘잘못된 예감이었다(0.8%)’는 응답은 소수에 그쳤다.

직장인들은 동료의 어떤 행동에서 퇴사를 미리 예감할까? 잡코리아 설문조사에서 꼽힌 동료의 퇴직시그널(*복수응답, 이하 응답률) 1위는 △근태에 소홀해지기 시작할 때(43.5%)가 차지했다. 2위는 △반차∙하루짜리 연차 등 짧게 쪼개 쓰는 휴가를 자주 사용할 때(38.3%), 3위는 △부쩍 자기 업무를 정리하기 시작할 때(35.9%)가 각각 차지했다.

또 △잦은 외근∙휴가 사용 등 자주 자리를 비울 때(26.8%), △손에서 핸드폰을 떼지 않고 전화가 오면 나가서 받을 때(26.6%)가 나란히 5위 안에 들었다. 이밖에도 △자리에서 하나 둘 물건을 정리할 때(17.1%), △매사에 허허실실… 갑자기 여유가 넘칠 때(16.5%)도 동료의 퇴사시그널로 눈치 챈다는 응답이 이어졌다.

한편 함께 일하던 동료의 퇴사는 남아있는 직원들의 직장생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료의 퇴사가 미치는 영향(*복수응답)을 살펴본 결과 △마음이 싱숭생숭해져서 업무 집중력이 떨어진다는 의견이 63.8%의 응답률을 얻어 1위를 차지했다. △덩달아 마음이 떠서 퇴사와 이직을 고민하게 된다(56.6%)는 응답도 절반을 훌쩍 넘는 높은 응답률을 얻었다.

또 △업무량 증가로 인해 업무 부담이 는다(55.4%)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반면 △동료의 업무 공백을 해결하면서 나의 역할이 더욱 부각된다(11.6%), △자극을 받아 업무에 더욱 집중하고 몰입하게 된다(7.1%), △의욕에 넘쳐 승진이나 고과 우수등급을 노리게 된다(2.2%) 등 긍정적인 영향을 꼽은 응답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응답도 10.4%의 응답률을 얻는 데 그쳤다.

잡코리아는 특히 기업들이 퇴사, 이직 등 기존 직원의 이탈이 불러오는 연쇄 퇴사심리를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잡코리아 설문조사에 참여한 직장인의 86.2%가 ‘동료의 퇴사, 이직의 영향으로 퇴사나 이직을 고민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러한 고민은 단순한 고려 수준에서 끝나지 않았다는 데서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동료의 퇴사 후 자신의 거취를 고민했다는 86.2%의 직장인 중 ‘고민만 했을 뿐 실제로 시도하지는 않았다’는 직장인은 22.7%에 불과했다. 이들의 두 배에 가까운 42.6%의 직장인들은 ‘이직을 위한 구직을 시도해봤다’고 답했으며, 20.8%의 직장인은 ‘실제로 퇴사 또는 이직에 성공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사진=잡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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