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라밸(일과 개인 생활의 밸런스)’은 그림의 떡일까. OECD 국가 가운데 일 많이 하는 국가 2위를 차지하고 있는 한국인의 휴가가 1년에 1주일도 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5일 공개한 '2017 일·가정 양립 지표' 보고서에 따르면 15세 이상 전국 거주자를 상대로 작년 9∼10월에 과거 1년간 휴가를 사용한 기간을 조사한 결과, 평균 5.9일로 집계됐다. 공휴일은 휴가 일수에 포함하지 않았다.

평균 휴가 일수는 2010년 조사 때는 7.5일이었는데 이와 비교하면 1.6일 감소했다. 2012년 조사 때는 5.1일, 2014년 조사 때는 6.0일이었다. 2016년 조사에서 휴가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이들은 64.2%였다.

또한 작년 기준 15세 이상 국민의 하루 평균 여가는 평일이 3시간6분, 휴일이 5시간으로 2014년보다 각각 30분, 48분 줄었다.

평균 근로시간은 소폭 감소하는데 그쳤다. 작년에 상용근로자 5인 이상 사업체의 월평균 총 근로시간은 176시간 54분으로 1년 전과 비교하면 1시간30분, 10년 전과 비교하면 14시간18분 감소했다.

월평균 근로시간 중 초과근무는 12시간42분이었다. 1년 전보다 6분, 10년 전보다 4시간 24분 줄었다. 하지만 상용근로자 99명 이하의 소규모의 업체에서는 평균 초과근무 시간이 오히려 늘었다. 5∼9인 사업장은 4시간30분, 10∼99인 사업장은 10시간24분, 30∼99인은 사업장 17시간24분으로 월평균 초과근무 시간이 2015년보다 각각 6분, 30분, 36분씩 증가했다. 다만 300인 이상 사업장의 경우 같은 기간 2015년 15시간24분에서 2016년 13시간42분으로 초과근무 시간이 감소했다.

취업자의 2016년 주당 평균 근로 시간은 43시간으로 2015년보다 36분 줄었다. 맞벌이 부부의 경우 작년 10월 기준 남자는 일주일에 평균 45시간54분, 여자는 40시간12분 일했다.

올해 취업 경험이 있는 이들을 대상으로 일과 가정생활 중 어느 것을 우선시하는지 조사한 결과 일이 우선이라는 응답이 43.1%, 가정생활이 우선이라는 반응이 13.9%였다. 2년 전 조사에서는 일 우선이 53.7%, 가정 우선이 11.9%였다. 조금씩 개인 및 가정생활의 중요성을 강화해나가는 모습이다.

시차출퇴근제를 비롯해 일과 가정의 양립을 지원하는 제도 중 하나인 유연근로제도를 한 가지라도 도입한 사업체 비율은 올해 기준 37.1%로 작년보다 15.2% 포인트 높아졌다.

사진출처= HS애드 공식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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