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만에 다시 바이에른 뮌헨과 파리 생제르맹(PGS)이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맞붙게 됐다. ‘미리 보는 결승전’이라는 수식어가 달렸지만 경기를 앞두고 두 팀 모두 동병상련을 겪고 있다.

EPA=연합뉴스(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8일 오전 4시(한국시각)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2020-2021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바이에른 뮌헨과 PGS의 경기가 열린다.

지난 시즌 두 팀은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만났다. 당시 뮌헨이 킹슬리 코망의 결승골로 빅이어를 들어올렸다. PSG는 이번에 8강에서 다시 상대하게 돼 복수전을 꿈꾸고 있다.

전세계 축구 팬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는 빅매치지만 각 구단의 상황은 좋지 않다. 두 팀 모두 부상과 코로나19 여파를 제대로 맞아 베스트11을 들고 경기를 치를 수 있을지 의문이다.

뮌헨은 세계 최고 공격수 중 한명인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무릎 인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해 공격진에 문제를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세르주 나브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격리 조치 중이어서 이번 경기에 참여할 수 없게 됐다. 공격을 담당하는 두 선수의 이탈은 뮌헨에게 뼈 아플 수밖에 없다.

로이터=연합뉴스

PSG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마르코 베라티와 알레산드로 플로렌치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후한 베르나트는 부상, 레안드로 파레데스는 징계로 뮌헨과의 경기에 결장한다. 특히 PSG는 지난 주말 리그 1, 2위 결정전이라고 불렸던 릴과의 홈경기에서 0-1 패배를 당했고 네이마르 등이 퇴장을 당해 타격을 입은 상황이다.

하지만 PSG가 뮌헨보다 나아보이는 건 공격진 이탈이 적다는 것이다. PSG는 킬리앙 음바페와 네이마르가 건재하고 여기에 앙헬 디마리아까지 가세해 주전들이 모두 출전 가능하다. 반면 뮌헨은 공격 전술의 절반인 레반도프스키가 빠져 추포-모팅을 원톱으로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추포-모팅이 레반도프스키를 제대로 대체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결국 뮌헨은 전방, PSG는 후방에서 문제를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예기치 않은 변수가 두 팀 모두 발생한 가운데 이번 경기를 잡지 못하면 일주일 뒤 열릴 2차전에도 그 여파가 이어질 수 있다. ‘미리 보는 결승전’에서 우승 후보 두 팀 중 어느 팀이 악재를 이겨내고 승리를 거머쥘 수 있을지 전세계 축구 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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