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5일 방송 예정인 MBC 새 수목드라마 ‘운빨로맨스’에서 청춘스타 류준열(30)이 황정음과 함께 주연을 맡아 관심이 뜨겁다.

지난 2년간 무려 8편의 드라마, 영화에 출연했지만 늘 조연, 단역만 전전했던 류준열의 진가를 확인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언제나 주연보다 압도적 존재감을 자랑하는 조연계의 생태 파괴자, 류준열의 출연작 8편을 준비했다.

  

1. 소셜포비아 - BJ 양게

무거운 톤으로 서툰 청춘들의 이야기를 그려낸 ‘소셜포비아’에서 류준열은 진짜 BJ보다 더 코믹하고 유쾌한 모습으로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애초에 그는 영화 속 현피 원정대 중 한 명으로 캐스팅 되었으나 자신이 따로 양게 역을 준비, 감독과의 미팅에서 다시 양게 역으로 캐스팅되었다.

영화 상 비중은 경찰지망생 지웅(변요한)과 용민(이주승)에 비해 적은 편이지만, 독보적 존재감으로 각종 신인남우상 후보에 올랐다.

  

2. 프로듀사 - 김수현 동기

지난해 5월 방송되며 큰 인기를 모았던 KBS2 드라마 ‘프로듀사’에도 류준열이 출연했다. 당시 그는 백승찬(김수현)과 함께 KBS에 입사한 신입 PD를 연기했다. 아쉽게도 대사는 없다. 드라마 속에서 어색한 정장을 차려입은 류준열은 선배 PD 탁예진(공효진)의 말을 받아적는 성실한 모습으로만 잠깐 출연했다.

  

3. 응답하라 1988 - 정환

케이블 채널로는 이례적으로 18%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전국민적 사랑을 모았던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 그는 이웃집 소녀 덕선(혜리)을 짝사랑하는 순정남 정환을 연기했다. 극 초반 시청자들의 압도적 지지를 받으며 ‘어남류(어차피 남편은 류준열)’란 신조어까지 탄생시켰지만, 아쉽게도 반전의 희생양이 되고 말았다.

결말로 봤을 땐 조연이지만 덕선이나 택(박보검)이 못지않은 연기력으로 팬덤을 양산, 스타 반열에 올랐다.

  

4. 로봇, 소리 - 씨없는 딸기

10년 전 실종된 딸의 흔적을 찾아 헤매는 아빠 해관(이성민)의 감동 영화 ‘로봇, 소리’에도류준열이 등장한다. 아쉽게도 이름도 나오지 않고 ‘씨없는 딸기’라 불린다. 해관이 찾아 헤매는 딸 유주의 음악친구로 3분간 출연하지만 톡톡 튀는 감초연기로 짙은 인상을 남겼다.

‘응팔’로 빵 뜨고 난 직후 개봉한 영화여서, 그의 출연은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됐다. 그래서 류준열의 활약을 기대하고 극장에 방문한 팬들은 3분 출연에 분노하기도 했다.

   

5. 섬. 사라진 사람들 - 허지훈

염전 노예 사건을 다루면서 충격을 선사했던 영화 ‘섬. 사라진 사람들’ 속에서도 류준열은 또 단역이다. 염전 주인 허성구(최일화)의 아들 허지훈 역을 맡아 노예들에게 무자비한 욕설은 기본이고 폭행도 서슴지 않는 악역으로 등장한다.

‘응팔’의 훈훈한 모습만 기억하던 팬들에겐 180도 양아치로 변신한 그의 역할은 충격으로 다가왔다. 여기에 더해 노란 브릿지 머리에 치아 교정기까지, ‘헉’ 소리 나는 비주얼로 신스틸에 성공했다.

  

6. 글로리데이 - 지공

‘응팔’ 이후 첫 개봉작이었던 ‘글로리데이’에서 류준열은 안정적인 연기로 호평 받았다. 비록 용비(지수), 수호(상우) 보단 적은 비중이지만 돋보이는 연기력으로 출연자 중 가장 눈에 띄었다.. 하나의 사건을 기점으로 막역한 친구사이가 틀어질 때 자연스러운 연기 변화를 선보여 극의 흐름을 접합했다.

그의 고군분투에 힘입어 ‘글로리데이’는 다양성 영화치곤 이례적인 20만 관객을 모아 흥행에 성공했다.

  

7. 양치기들 - 동철

거짓말 대행업을 생계로 유지하는 전직 연극 배우 완주(박종환)가 살인 사건의 가짜 목격자 역을 의뢰 받은 후 덫에 빠지는 서스펜스 영화 ‘양치기들’(6월2일 개봉)에서도 류준열은 짧지만 굵은 연기를 선보였다. 영화에서 그는 살인 사건과 연관된 인물 동철 역을 맡아 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한다.

그는 어둑한 ‘양치기들’의 분위기 가운데서 친구들과 함께 일상을 즐기는 모습부터 사건 해결에 동참하는데 머뭇거리는 모습까지 20대 청춘의 현실적 면모를 말끔히 표현해 극 몰입도를 높였다는 평이다.

 

 

8. 계춘할망 - 철헌

'응팔' 속 정환의 이미지와 반대로 '계춘할망' 속 류준열의 모습도 역시나 정떨어지는 모양새다. 얼마 되지 않는 분량이지만, 진정 나쁜놈으로 분해 관객의 분노를 자극한다. 가족을 찾아 제주도로 간 소녀 혜지(김고은)에게 과거를 꼬투리 잡아 협박하는 서울 양아치 철헌 역을 맡았다.

가출팸을 이용해 협박행각을 벌이는 20대 초반의 양아치의 치기와 악행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표현한 모습에 창감독은 “한국영화를 짊어지고 갈 귀한 신인배우가 탄생했다”며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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