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당선 소감을 전하며 故박원순 전 시장의 성추행 사건을 언급했다.

7일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사실상의 당선 소감을 전했다. 이날 오세훈 후보는 “정말 기뻐야 할 순간인데 저 스스로 가슴을 짓누르는 엄중한 책임감을 주체하지 못하겠다”라고 운을 뗐다.

그는 “코로나19, 경제난으로 인해 큰 고통과 불편함 속에 있는 서울 시민이 많다. 그분들을 어떻게 위로하고 보듬고, 챙겨야 할지 생각하면 크고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라고 전했다.

또 “이 위중한 시기에 저에게 다시 일할 기회를 주신 것은 산적한 과제들을 능수능란하고 빠른 시일내에 하나씩 해결해서 고통 속에 계시는 서울시민 여러분들을 보듬어 달라는 명령으로 받들겠다”라며 “다시 한번 고개숙여서 감사드리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오세훈 후보는 “지난 5년 동안 머리로 일을 했다, 시장으로서 일할 때는 뜨거운 가슴으로 일을 하겠다”라며 “보듬어야 할 분과 챙겨야 할 분들, 절실한 분들을 찾아 뵙고 그 분들의 현안을 가장 먼저 해결하는 시장 업무를 하겠다”라고 약속했다.

이 과정에서 “이번 선거의 원인이 전임 시장의 성희롱이었다”라고 박원순 전 시장을 언급하며 “그 피해자분 우리 모두의 아들, 딸일 수 있다. 그 분이 오늘부터 편안한 마음으로 업무에 복귀해서 열중할 수 있도록 잘 챙기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이번 선거 기간동안 저와 치열한 경쟁을 하셨지만 최선을 다해서 노력해주신 안철수 후보께도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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