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테너 안드레아 보첼리가 8일(오늘)에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헤그라에서 세계 최초로 공연을 펼친다. 이번 행사는 300명의 참가 관객을 대상으로 진행되지만, 공연은 전 세계 수백만 명의 팬을 위해 안드레아 보첼리 유튜브 채널에서 무료로 생중계된다.

사진=연합뉴스

사우디아라비아 알울라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는 고대도시 헤그라의 나바테아 무덤 사이에서 펼쳐진다. 헤그라가 이 같은 수준 높은 음악행사의 배경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마스터 테너인 안드레아 보첼리는 아라비아 필하모닉의 음악가들과 특별 게스트인 로렌 알레드, 마테오 보첼리, 소프라노 프란체스카 마이온치, 그리고 피아노를 맡은 유진 콘으로 구성된 팀과 함께 친밀한 곡을 여럿 선보인다.

이번 콘서트는 보첼리가 지난 두 번의 탄토라 겨울축제에서 관객에게 기쁨을 선사한 데 이어 알울라에서 3년 연속으로 선보이는 무대다. 이 행사는 유산, 문화, 음악 및 낙관주의를 축하하는 놓칠 수 없는 기념행사가 될 것이다.

공연 세트리스트는 여전히 비밀인 가운데 주최 측은 보첼리의 오랜 팬과 새로운 팬 모두를 실망시키지 않을 것을 약속했다. 공연 당일 밤에는 사전 공개 없는 깜짝 게스트도 등장할 예정이다.

기원전 1세기에 나바테아 왕국이 건설한 헤그라는 사암을 깎아서 만든 수천 개의 무덤이 자리 잡은 고대 사막 도시다. 100개 이상의 무덤에는 숙련된 나바테아 장인의 기술을 엿볼 수 있는 정교하게 조각한 파사드가 있다.

공연은 안드레아 보첼리 유튜브 채널에서 무료로 생중계된다. 도시별 시간은 로스앤젤레스 정오, 뉴욕 오후 3시, 런던 오후 8시이며, 로마, 파리, 베를린은 오후 9시, 모스크바와 사우디아라비아는 오후 10시다. 이 공연은 현재 반복 재생이나 주문형으로 제공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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