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소방재난본부 발표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심장 질환 관련 구급 활동이 12월에 4560명으로 가장 많았다. 겨울철 찬바람이 불면 오그라드는 몸처럼 혈관도 수축하기 때문인데 심하면 흉통, 실신까지 나타날 수 있다.

 

 

갑자기 심장 이상으로 쓰러질 때 누구보다도 걱정되는 건 혼자 사는 사람일 것이다. 1인가구가 증가하는 만큼 ‘돌연사’에 대한 걱정 역시 높아만 간다. 15일 방송된 EBS1 ‘명의’의 ‘1인가구, 심장이 위험하다’ 편은 갑작스런 심장질환 사례를 비롯해 대처법과 치료법을 소개해 주목 받았다.

5년 전 각박한 도시 생활에 지쳐 제주살이를 선택한 1인가구 변필수(50)씨는 자연과 함께하는 여유로운 삶을 꿈꿨지만 제주에서의 삶이 녹록치 않다. 혼자서 음악 카페를 운영하다보니 밤낮이 바뀌고 챙겨먹는 음식도 부실해졌다. 그 때문에 건강이 나빠졌는지 가만히 서 있는데도 식은땀이 나고 어지럽다. 병원에서 심혈관 이상을 진단받은 그는 혼자 살기에 응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가 가장 걱정이라고 말한다.

황현기(25)씨의 경우 예전에는 쉽게 오르던 계단이었는데 최근 한두 달 사이에 참기 어려울 정도로 힘들고 숨이 찬다. 한 번은 갑자기 핑 돈다는 느낌이 들면서 잠깐 의식을 잃기까지 했다. 이상을 느껴 병원을 찾았지만 병원에서는 심혈관 질환이 있다고 확신하지 못했다. 혈관 조영검사까지 받고서야 동맥경화를 진단받았다.

10여 년 전 처음 심장 이상을 느낀 김안세(60)씨는 바닥에 쓰러지기까지 해 2005년 스텐트 시술을 받았다. 12년 동안 이상 없이 살았지만 최근 가슴 통증을 느끼면서 다시 병원을 찾았다. 검사 결과, 스텐트를 넣었던 부위에 재협착이 일어나 다시 혈관이 좁아진 상태였다. 이번엔 다이아몬드로 코팅된 기계로 단단해진 혈관 안을 긁어서 뚫어줄 예정인데 막힌 혈관이 뚫리지 않으면 수술까지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다.

2016년 영국의학저널에 따르면 사회적 관계가 좋지 않을 경우 심장질환의 위험이 29% 증가한다고 한다. 혼자 사는 1인가구가 각별히 조심해야 하는 이유다. 또한 요즘은 만성적으로 심혈관 질환이 나타났을 때도 관상동맥 중재술을 시도해 볼 수 있다. 수술의 경우에는 심장이 뛰는 상태에서 수술하기 때문에 뇌졸중과 같은 합병증을 줄여준다. ‘1인가구, 심장이 위험하다’ 편에선 환자의 상태에 따라 어떤 치료를 고려할 수 있는지, 심혈관 질환의 다양한 치료법을 제시했다.

사진= EBS1 ‘명의’ 영상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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