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크론베르크 아카데미 출신 솔리스트 네 명이 한 무대에 오르는 '크론베르크 스트링 프로젝트'가 진행된다.

오는 5월 18일 열리는 공연은 임지영(바이올린), 크리스텔 리(바이올린), 매튜 립먼(비올라), 요나단 루제만(첼로)이 함께 실내악 앙상블로 연주한다. 

이들은 모두 전 세계 클래식 음악계에서 주목받는 연주자로 모두 크론베르크 아카데미 출신이다. 임지영은 2015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현악 부문 한국인 최초 우승, 크리스텔 리는 2015년 시벨리우스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 북미 출신 최초 우승, 요나단 루제만은 2015년 차이콥스키 콩쿠르 최연소 입상, 매튜 립먼은 2015년 에이버리 피셔 그랜트 상을 수상하고 빌보드 클래식차트 2위를 점유했다. 한국과 미국, 핀란드, 독일 등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는 이 젊은 현악 연주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실내악을 함께 연구하고 관객에게 소개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독일에 있는 크론베르크 아카데미는 촉망받는 현악 연주자들의 국제무대 솔로 커리어 육성을 위해 설립된 학교다. 기돈 크레머, 이츠하크 펄먼, 안드라스 쉬프 등 유명 연주자들의 마스터클래스 및 협연 기회가 잦아 이미 국제 콩쿠르 등에서 실력을 입증한 현악 연주자들이 수학하며 솔리스트 커리어의 토대를 다진다. 국내 연주자들 중에서는 바이올리니스트 김다미, 이지혜, 한수진, 비올리스트 이한나 등이 크론베르크 아카데미를 졸업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클래식음악의 정수라고 할 수 있는 현악 사중주를 포함해 바이올린과 비올라 듀오, 현악 트리오 등 현악 앙상블의 모든 매력을 보여줄 수 있도록 다채롭게 구성했다. 프로그램 테마를 '보헤미안'으로 정해 쉽게 접하기 힘든 동유럽권의 실내악 음악을 엄선하여 들려줄 예정이다. 

이번 공연에서 선보일 네 작품을 관통하는 주제는 고향과 떠나온 가족에 대한 향수와 그리움이다. 체코 출신 드보르작, 헝가리 출신 코다이와 도흐나니의 작품들은 모두 보헤미아의 민족적 색채를 잘 드러낸다.

'아메리칸' 현악 사중주는 드보르작이 미국에서 체류할 당시 고향에 대한 향수를 한껏 담아 작곡한 곡이다. 헝가리·루마니아를 돌며 보헤미안 민속선율을 수집했던 코다이의 작품들 역시 뿔뿔이 흩어진 민족들에 대한 그리움이 짙게 드러난다.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는 이 시기, 많은 관객의 마음에 깊게 와 닿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크리스텔 리는 선곡에 대해 "지난해 판데믹을 겪으며 저희 모두가 함께 음악을 만드는 순간에 목말라 있었던 것 같다"며 "사중주의 매력을 잘 보여주면서 우리 네 명에게 잘 어울리는 곡을 찾았다. 서로와 음악으로 즐겁게 교감할 수 있는 곡이 드보르작 아메리칸 콰르텟이라는 확신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은 "오랜만에 소중한 동료들과 음악을 나누고 교류하는 시간을 갖게 돼 더 없이 이번 무대에 각별한 애정을 갖고 있다"고 이번 공연에 대한 기대를 밝혔다.

한편 크론베르크 스트링 프로젝트의 첫 공연은 오는 5월 18일 LG아트센터에서 열린다. 티켓 오픈은 12일 오전 11시에 진행되며 인터파크 티켓, LG아트센터 티켓, 클럽발코니에서 예매가 가능하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적용을 위해 ‘다른 일행간 띄어 앉기’ 형태로 좌석을 예매할 수 있다.

사진=뮤직앤아트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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