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당 최말단 책임자를 대상으로 한 세포비서대회 마지막날에 ‘고난의 행군’을 결심하며 내부기강 잡기에 나섰다.

사진=연합뉴스(조선중앙TV)

9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총비서는 지난 8일 세포비서대회 폐회사에서 “나는 당중앙위원회로부터 시작해 각급 당조직들, 전당의 세포비서들이 더욱 간고한 ‘고난의 행군’을 할 것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김 총비서는 “전진 도상에 많은 애로와 난관이 가로놓여있으며 그로 말미암아 당 제8차 대회 결정 관철을 위한 투쟁은 순탄치 않다”며 “그 어떤 우연적인 기회가 생길 것을 절대로 믿지 않는다. 그 어디에 기대를 걸거나 바라볼 것도 없다”고 말했다.

김 총비서의 발언은 1990년대 수많은 아사자를 낸 고난의 행군 시기의 어려움을 의미하는 게 아니라 대북제재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허리띠를 졸라매 경제난을 타개하고 내부 조이기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이날 김 총비서 ‘현시기 당세포 강화에서 나서는 중요 과업에 대하여’ 결론에서도 당세포의 과업 10가지를 짚고 사상교육과 통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청년들의 건전한 성장과 발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이 적지 않고 새 세대들의 사상 정신상태에서 심각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현실”이라며 “당 세포들은 청년교양 문제를 조국과 인민의 사활이 걸린 문제, 더는 수수방관할 수 없는 운명적인 문제로 받아들이고 이 사업에 품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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