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3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6개 부문 후보에 오른 ‘노매드랜드’의 클로이 자오 감독이 영화에 담고자 했던 진정한 의미를 공개해 눈길을 끈다.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전세계 214관왕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이어가고 있는 ‘노매드랜드’는 "진정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 묻는다" “바라보는 자체가 힐링” "서로를 위로하고 상처를 보듬는다" “마음 전체를 울린다” 등 삶에 대한 따뜻한 위로와 울림 있는 메시지로 국내외 언론은 물론 관객들의 극찬 세례를 받고 있다.

‘노매드랜드’의 연출을 맡은 클로이 자오 감독은 "인간을 하나로 묶어주는 모든 것, 우정과 사랑에 관한 이야기"라면서 "세계 어느 곳, 어떤 삶의 계층에서도 공감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누구나 한 번쯤 느껴봤을 감정과 보편적이고 인간적인 이야기에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영화를 만들 때마다 다른 문화권의 관객들도 공감할 수 있기를 바란다는 클로이 자오 감독은 이번 작품에 대해 “나를 정의하는 모든 것을 잃었을 때 자신을 되찾을 수 있는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영화”라 정의하며 “(관객들이) 저마다 원하는 메시지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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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길 위에서 새로운 희망을 찾아가는 이들의 모습을 통해 전세계 관객들의 감정적인 공감을 이끌어낸 클로이 자오 감독은 노매드(유랑인)들의 삶을 이해하고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 중요했다고 말한다.

“진정성을 살리려면 인물들을 중심으로 배우를 캐스팅하고 촬영지를 선택해야 했다”면서 "사실적이 아닌 것은 찍지 않는다는 규칙을 정했다. 영화에 나오는 모든 장소를 적절한 시기에 실제로 방문해야 했기에 한계가 많았다"고 밝히며 쉽지 않았던 촬영 당시의 상황을 회상했다. 그러면서도 "결과적으로 이들의 세계로 들어가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진정성이 느껴지는 것 같다"며 작품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표했다.

한 기업 도시가 경제적으로 붕괴한 후 그곳에 살던 여성 펀(프란시스 맥도맨드)이 평범한 보통의 삶을 뒤로하고 홀로 밴을 타고 새로운 삶을 찾아 떠나는 이야기 ‘노매드랜드’는 4월 15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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