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정의 한국 배우 최초 제93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조연상 수상은 더 이상 꿈이 아니다.

사진='미나리' 스틸컷

12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로열 앨버트홀에서 열린 제74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BAFTA)에서 ‘미나리’ 윤여정이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그의 수상은 6개 부문 후보에 오른 ‘미나리’에게 유일한 트로피를 안겨줬다.

윤여정은 오스카 시즌 비평가협회상 32관왕을 차지한 후 메이저 시상식에서 주춤하다가 제27회 미국배우조합상(SAG) 여우조연상을 수상하며 오스카 레이스 선두주자로 뛰어올랐다.

제78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 여우조연상을 받은 ‘모리타니안’ 조디 포스터는 오스카 후보에 오르지 못했고 제26회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에서 여우조연상을 거머쥔 ‘보랏 서브시퀀트 무비필름’ 마리아 바칼로바는 현재 윤여정에 밀린 상황이다.

사진=BBC One 캡처

2010년부터 2020년까지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조연상을 받은 배우가 오스카를 수상하지 못한 경우는 2014년 ‘아메리칸 허슬’ 제니퍼 로렌스, 2016년 ‘스티브 잡스’ 케이트 윈슬렛, 2019년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 레이첼 와이즈 등 단 세 번뿐이다. 이와 같은 기간을 비교했을 때 미국배우조합상은 단 한번(2019년 ‘콰이어트 플레이스’ 에밀리 블런트)만 오스카와 일치하지 않았다.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이 미국배우조합상보다 일치율이 낮지만 윤여정에겐 메이저 트로피를 두 개나 획득했다는 것에 의미가 크다. 메이저 시상식 트로피 개수만 따지고 보면 윤여정이 현재 2개로 다른 후보들보다 앞서고 있다. 이는 그 누구보다 오스카 수상 가능성이 높다는 걸 의미한다.

사진='미나리' 스틸컷

오스카는 항상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는 수상 결과를 내놓곤 했다. 올해도 남우조연상 부문을 제외하고 배우상 부분에 무한 경쟁 체제가 예상된다. 또한 윤여정이 현재 오스카 레이스에서 앞서고 있다고 해도 독보적이진 않아 방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제 오스카까지 정확히 2주 남았다. 한국 시각으로 26일 열릴 제93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윤여정이 지난해 ‘기생충’ 봉준호 감독처럼 오스카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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