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질라 VS. 콩’과 ‘자산어보’ 그리고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이 엎치락뒤치락 하며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차지한 가운데 코로나19 여파로 개봉 연기됐던 블록버스터 한국영화와 제93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이 주목하는 작품 등이 관객들을 만난다.

15일 극장과 티빙에서 동시 공개되는 ‘서복’은 인류 최초의 복제인간 서복(박보검)을 극비리에 옮기는 생애 마지막 임무를 맡게 된 정보국 요원 기헌(공유)이 서복을 노리는 여러 세력의 추적 속에서 특별한 동행을 하며 예기치 못한 상황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감성 드라마다.

한국영화계의 독보적인 흥행보증수표 공유와 대한민국 대표 청춘스타 박보검, 두 배우의 남다른 브로맨스 케미와 영화 ‘건축학개론’으로 전국에 첫사랑 신드롬을 일으킨 ‘감성 연출 장인’ 이용주 감독의 섬세한 연출력으로 완성된 ‘서복’에 관객들의 기대도 큰 상황이다. ‘서복’은 죽지 않는 복제인간과 죽음을 앞둔 한 남자의 특별한 동행을 그리며 진한 감성과 깊은 여운을 선사하는 한편, 아름답고 강렬한 비주얼로 관객들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같은 날 개봉하는 ‘어른들은 몰라요’는 가정과 학교로부터 버림받은 10대 임산부 세진(이유미)이 가출 4년차 동갑내기 친구 주영(안희연)과 함께 험난한 유산 프로젝트를 시작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박화영’으로 10대들의 이야기를 파격적으로 그린 이환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이유미와 EXID 하니에서 배우로 변신한 안희연이 워맨스 케미를 터트릴 예정이다.

누구에게도 보호받지 못하고 거리를 떠도는 10대의 세계를 거친 화법으로 그려낸 ‘어른들은 몰라요’는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감독조합 메가박스상, KTH상 2관왕 수상의 쾌거를 이루고 뛰어난 작품성과 독창적 비전을 제시하는 한국독립영화 최신작을 선보이는 ‘한국영화의 오늘-비전’ 섹션 월드 프리미어 초청작에 선정되는 등 숱한 화제를 낳으며 올 상반기 기대작으로 자리매김했다.

전세계 유수 영화제 및 시상식에서 수상과 함께 극찬 세례를 받고 있는 클로이 자오 감독의 가장 빛나는 역작 ‘노매드랜드’(15일 개봉)는 한 기업 도시가 경제적으로 붕괴한 후 그곳에 살던 펀(프란시스 맥도맨드)이 평범한 보통의 삶을 뒤로하고 홀로 밴을 타고 새로운 삶을 찾아 떠나는 이야기로 모든 것을 잃은 후 낯선 길 위의 세상을 마주한 펀의 여정을 통해 스스로 삶을 개척해 나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노매드랜드’로 제77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여성 감독으로선 역대 두 번째로 황금사자상을 수상해 뜨거운 관심을 모은 클로이 자오 감독은 제78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아시아계 여성 최초로 작품상과 감독상을 수상한 것은 물론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 감독상 등 6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며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영화는 최근 제74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포함 4관왕에 올라 오스카 수상에 한발 더 다가섰다.

레쥬 리 감독의 ‘레 미제라블’(15일 개봉)은 프랑스 혁명을 다룬 ‘레 미제라블’ 이후 150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지속되는 분노의 노래를 몽페르메유에 전근 온 경감 스테판과 뜻밖의 사건에 몰린 소년 이사를 통해 보여주는 작품이다. 제72회 칸국제영화제 프리미어 상영 당시 ‘폭탄 같은 작품’이라는 극찬을 받으며 프랑스 정치계에까지 충격을 전했다.

칸영화제 심사위원상 수상을 시작으로 제45회 세자르 영화제 작품상, 신인남우상, 편집상, 관객상 수상, 제32회 유럽영화상 유러피안 디스커버리상 수상 및 제77회 골든 글로브 외국어영화상 부문과 제92회 미국 아카데미시상식 국제장편영화상 부문에 노미네이트됐으며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과 수상 경쟁을 펼치며 주목을 받았다.

16일 개봉하는 ‘명탐정 코난: 비색의 탄환’은 세계적인 스포츠 축제 WSG와 시속 1000km를 자랑하는 진공 초전도 리니어의 개통을 앞두고 공식 후원사 대표들이 연쇄 납치를 당하자 명탐정 코난과 FBI 아카이 슈이치가 15년 전 사건의 그림자를 쫓으며 공조하는 질주 액션 미스터리 애니메이션이다. 

시속 1000km라는 속도가 이번 사건에 어떤 식으로 영향을 미칠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 외에도 가족이지만 서로의 정체를 모른 채로 맞서게 되는 오키야 스바루와 세라 마스미의 팽팽한 대결, 쫓고 쫓기는 도심 추격전까지 오감을 짜릿하게 자극하는 다채로운 액션이 미스터리와 완벽하게 조화를 이뤄 버라이어티한 재미로 관객들을 다시 한번 사로잡을 예정이다.

이외에도 15일 핀란드판 ‘밀회’로 불리는 파격 멜로 ‘바이올린 플레이어’, 두 여성의 로맨스 ‘보더라인’, 액션 영화 ‘IS 탈출’이 관객들을 찾아온다.

사진=각 영화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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