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크리스마스는 크리스마스 마켓만으로도 여행할 가치가 충분하다. 여행을 떠나 맞닥트렸던 축제의 분위기가 그립다면, 국내에서 열리는 크리스마스 마켓을 눈여겨 보자. 여의도 한강공원, 신촌, 종로 등의 거리는 물론 젊은층이 많이 찾는 복합문화공간들이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크리스마스 마켓으로 변신할 전망이다.

 

서울시는 오는 31일까지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 2번 출구 인근 여의도 한강공원 이벤트광장에서 '크리스마스 마켓' 축제가 열린다고 밝혔다. 행사장에서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비롯해 푸드트럭과 핸드메이드 소품을 판매하는 부스가 마련된다. 

특히 올해는 '크리스마스의 수도'라고 불리는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와 행사를 공동 개최해 프랑스에서 온 크리스마스 공예품과 현지 제빵사가 구운 빵 등을 만날 수 있다. 서울 크리스마스 마켓은 평일 오후 5∼10시, 주말엔 오후 3∼9시 사이에 운영된다.

 

신촌 길거리도 크리스마스 마켓 분위기로 물들 전망이다. 서대문구는 23일부터 25일까지 사흘간2017 신촌 크리스마스 거리축제를 개최한다. 2013년 시작된 이 축제는 올해로 5회째를 맞으며, 신촌 전철역부터 연세대 앞에 이르는 약 500m 연세로 구간은 1000여 개 둥근 조명으로 단장을 마쳐 영국 런던 옥스퍼드 거리를 연상시키는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내고 있다.

크리스마스 마켓에선 핸드메이드 크리스마스 쿠키, 독일과 슬로바키아 등 유럽 국가들의 전통 먹거리, 7080 추억의 먹거리가 판매되고 수공예 기념품과 캐리커처 그리기 부스도 운영된다. 명물거리 쉼터에 조성된 ‘동화 속 호박마차’ 포토존에는 사진을 찍으려는 이들이 벌써부터 줄을 잇고 있으며, 곳곳에는 추억을 담을 수 있는 포토존이 추가 설치됐다.
  

종로서적 앞 공간이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넘치는 마켓 플레이스로 변신한다. 종로구청에서 주최하는 ‘지하우주마켓’은 청년일자리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크리스마스 컨셉에 맞게 다양한 크리스마스 상품을 판매하면서 그간 흔히 볼 수 없었던 상품들을 판매한다. 뿐만 아니라 산타의 집 포토존, 카드를 걸어둘 수 있는 대형 트리, 다양한 공연과 체험 활동을 준비했다.

 

커먼그라운드는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한 해를 마무리하며 사랑을 나누자는 의미를 담은 ‘크리스마스 마켓’을 22일부터 3일간, 오후 2시에서오후 8시까지 운영한다. 유니세프한국위원회와 함께 하는 이번 크리스마스 마켓은 ‘생명을 구하는 선물’이라는 테마아래 진행되며, 마켓에서 발생하는 수익금의 일부는 ‘유니세프한국위원회’에 기부된다.

이번 크리스마스 마켓에는 의류와 라이프스타일 소품을 판매하는 ‘커먼그라운드 셀렉트샵’과 엽서, 액세서리, 캔들 등 다양한 장르의 아트 소품을 선보일 아트 창작 작가들, 뱅쇼, 커피 등을 판매하는 푸드 트레일러들이 참여해 다채로운 볼거리와 먹거리를 제공한다.

 

성수동의 복합문화공간 에스팩토리 역시 마켓, 공연, 전시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행사 ‘크리스마스마켓’을 23일부터 24일까지 개최한다.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홈데코 소품과 디저트, 쉽게 접할 수 없었던 디자이너 패션 상품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패밀리세일, 직접 크리스마스 쿠키를 만들어볼 수 있는 체험 등 다채롭게 구성됐다. 또한 매일 오후 3시, 5시에 열리는 캐롤 라이브연주, 일러스트레이터 심재형의 전시회까지 놓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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