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SF판타지 블록버스터의 새 장을 열었다는 평을 듣는 ‘신과함께-죄와 벌’(감독 김용화)이 개봉 4일 째인 23일 200만 관객을 돌파했다. 가히 신들의 무적질주를 벌이는 듯하다.

 

 

주호민 작가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영화는 저승에 온 망자 김자홍(차태현)이 그를 안내하는 저승 삼차사(하정우 주지훈 김향기)와 함께 49일 동안 7개의 지옥에서 재판을 받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개봉과 동시에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신과함께-죄와 벌’은 개봉 3일째 100만, 4일째 200만 고지를 가뿐히 넘어섰다.

이는 겨울시즌 최고 흥행작인 천만영화 ‘국제시장’이 8일, 역시 천만영화 ‘변호인’이 6일 만에 200만을 돌파한 기록보다 월등히 빠른 속도다. 또 역대 12월 개봉작 가운데 가장 빠르게 200만을 돌파한 ‘마스터’보다 4시간을 앞당겨 역대 최단 200만 관객 돌파 기록을 경신했다.

‘신과함께’는 2편이 1편과 함께 제작돼 이미 화제의 중심에 선 바 있다. 2편은 1편 공개 6개월 후인 내년 8월1일 개봉을 결정했다. 기획 기간만 6년, 제작 기간은 3년이 소요됐다. 두 편의 제작비는 총 400억, 한 편에 약 200억원이 들었다. 웬만한 국내 블록버스터의 2배 가까이에 이른다. 손익분기점은 각각 600만명 정도다. 현재 속도라면 무난히 600만을 넘어설 것이라는 게 영화계의 전망이다.

 

 

1편과 2편의 출연배우들도 다소 달라진다. 1편에서 주인공이었던 자홍의 이야기가 마무리되는 만큼 차태현은 출연하지 않는 반면 원귀 수홍으로 출연했던 김동욱이 2편에서 제대로 등장할 것임을 예고한다. 우정출연이지만 30회차 촬영에 임한 염라대왕 역의 이정재는 2편에도 등장한다. 마동석의 경우 1편에 등장하지 않았으나 성주신 역을 맡아 2편에서 처음 등장한다.

스토리상으로는 2편에선 차사 역할이 더 강조된다. 1부에서는 자홍과 수홍의 드라마를 중심으로 망자가 재판받는 여정이 담겼다면, 2편에서는 삼차사들이 죽기 이전인 천년 전 스토리에 포커스를 맞춘다. 특히 강림(하정우) 차사는 1편에서 과거 장수였다는 사실이 드러난 바 있다. 그가 1편에서 묵묵하게 극을 이끌었다면 2편에서는 그의 자세한 비하인드 스토리가 공개되면서 캐릭터의 깊이를 느낄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이외 삼차사의 사연과 3명이 뭉치게 된 이유가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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