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발표를 보면 우리나라 1인가구 수는 올해 539만명에 이르렀고 2045년에는 800만명에 육박하게 된다. 이렇듯 혼삶을 20~40세대가 증가하면서 1인가구 중심의 '일(1)코노미 경제'가 주목받고 있다.

 

 

KB금융지주연구소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1인가구는 예·적금 상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 금전적 여유가 생기면 예금이나 적금을 추가로 가입하려는 성향을 지녔다. 또한 대출을 이용하려는 이유도 부동산 투자나 생활비, 사업자금 등으로 다양해 공통점을 찾기 어려운 특징이 있다. 신용카드 이용 행태는 95%가 쇼핑과 외식, 편의점 및 문화생활에 집중돼 있어 주로 식음료 구매 시 할인혜택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엇보다 1인가구 10명 중 9명은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상대적으로 커 안정적인 자산관리 욕망이 강하지만, 금융 투자 경험이 적어 전문가에게 의지하려는 모습이 강하다.

올 한해 주요 은행들과 카드회사는 1인가구의 이런 심리를 겨냥한 맞춤형 금융상품을 속속 선보여 큰 호응을 얻었다.

 

 

‘삼성카드 탭탭(taptap)I’은 싱글 라이프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상품으로 생활 밀착형 서비스로 구성된 ‘일상 패키지’와 여행 특화 서비스로 구성된 ‘여가 패키지’ 혜택을 제공한다. 고객은 자신이 원하는 혜택 패키지를 삼성카드 앱을 통해 매월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다. 일상 패키지는 ▲커피전문점 할인 ▲쇼핑몰·백화점·세탁소 업종 할인 ▲영화관·서점·공연 할인 등 1인 가구가 자주 이용하는 생 활밀착업종, 트렌드 업종 등에서 특화혜택을 제공한다. 여가 패키지의 경우 국내외 여행 관련 특화혜택을 제공한다.

NH농협카드는 1인가구 맞춤형 금융상품 ‘NH 쏠쏠(SolSol)패키지’의 카드 신상품인 ‘NH 쏠쏠(SolSol) 카드’를 출시했다. 혼밥·혼술을 즐기고 생활의 편의를 중시하는 1인가구의 소비성향에 맞춰 편의점·커피·외식·베이커리·온라인쇼핑·휘트니스·영화·대중교통 이용 시 전월 이용실적에 따라 월 1만원에서 최대 4만원까지 제공한다. 또한 이용액의 일부를 농심기금으로 적립해 농업·농촌 발전 지원·지역사회 공헌을 위해 활용함으로써 나눔의 의미를 실천한다.

신한은행의 '신한 두 배 드림(DREAM) 적금'은 소득이 불규칙한 프리랜서, 아르바이트생, 노년층, 주부 고객을 겨냥했다. 목표금액 100만원, 300만원, 500만원 중 하나를 선택해 매월 정해진 금액을 납입하면 된다. 적금 가입기간 24개월 중 신한은행 입출금 통장으로 매월 10만원 이상 12개월 동안 입금하면 기본 이자율(연 1.3%)의 2배인 연 2.6%가 적용된다.

 

 

신한은행의 ‘헬스플러스’ 적금은 자아실현에 집중하고픈 젊은 싱글족을 위한 상품으로 자기계발 목표 달성에 대한 동기 부여를 돕는다. 하루에 10만보 이상 걸었을 경우, 아침·점심·저녁 식단을 10일 이상 기록한 경우, 수면패턴을 10일 이상 기록한 경우 등 건강관리 목표를 달성하면 우대 이자율을 제공한다. 건강관리와 재테크,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을 수 있어 싱글족의 구미를 당긴다.

나홀로족 사이에서 ‘욜로’에 대한 반작용으로 각광받고 있는 ‘짠테크(절약+재테크)’ 의미를 담은 우리은행의 '위비 짠테크 적금'은 모바일 위비뱅크 전용 적금상품으로 1년제, 2년제, 3년제 중 선택할 수 있다. 최대 50만원까지 자유롭게 적립할 수 있으며, 1년제 기준 금리는 연 1.0%이고 우대금리 포함 시 금리는 최대 연 2.3%다.

KB금융그룹의 ‘KB 일코노미 청춘 패키지’는 고객의 소비, 건강, 주거 안정부터 저축, 투자까지 1인가구 생활 전반에 밀접한 상품이다. 3년제 기준 최대 연 2.5% 금리에 여행·주말과 관련된 보험서비스를 부가혜택으로 제공하는 ‘1코노미 스마트 적금’을 비롯해 1인가구의 주거안정에 중점을 둔 ‘1코노미 오피스텔 전세자금 대출’, 빅데이터 분석에 의해 최적화된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는 'KB국민 청춘대로 1코노미 카드', KB손해보험의 '(무)KB 1코노미 암보장 건강보험', KB증권의 'KB 1코노미 ELS·ELB', KB자산운용의 'KB 1코노미 주식형 펀드' 등이 포함됐다. 

 

 

‘KB 펫코노미 패키지’는 급증하는 반려동물 양육 가구 맞춤형 종합 금융서비스다. 스마트폰 전용 적금인 ‘KB펫코노미적금’, 동물병원 및 반려동물 관련 업종 청구할인과 애완견 상해보험 부가서비스가 담긴 ‘KB국민 펫코노미카드’, 반려동물 주인이 은행에 미리 자금을 맡기면 본인이 죽고 난 뒤 은행이 새로운 부양자에게 반려동물 보호 관리에 필요한 자금을 주는 ‘KB펫코노미신탁’으로 구성됐다.

KEB 외환은행의 ‘셀프 기프팅 적금’은 스스로에게 선물하는 기쁨을 경험할 수 있도록 재미와 배려를 곁들인 상품으로, 온라인상 선물 이미지를 미리 선택하고 선물 퍼즐을 맞춰나가는 방식을 제공한다. 게다가 우대금리까지 고객에게 적용돼 인기가 치솟는 중이다. ‘씨크릿 적금’은 체중관리, 금연, 쇼핑 등 자기계발 및 힐링 관련 영수증을 제공하면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

 

사진= 각 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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