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중소기업 일자리 미스매치 완화를 위해 야심차게 추진하려는 ‘일하는 청년 시리즈’ 관련예산이 경기도의회를 통과함에 따라 내년 1월부터 본격 추진에 들어간다.
 

경기도에 따르면 ‘일하는 청년 연금’ ‘일하는 청년 마이스터 통장’ ‘일하는 청년 복지포인트’로 구성된 일하는 청년 시리즈 예산 1121억원을 포함한 내년 예산안이 이날 도의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집행부 제출예산액 1478억원 대비 357억원이 삭감됐지만, 전체 사업규모의 변화는 없는 대신 예산안 의결 지연으로 인한 대상자 모집 시기 등 일정 변경은 불가피하게 됐다.

예산안은 법정처리시한인 지난 15일 본회의에서 처리될 예정이었지만 도의회 민주당-자유한국당 제안 사업과 남 지사의 역점사업 반영 여부를 두고 상호 힘겨루기가 이어지면서 의결이 무산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예산이 삭감됐지만 도 집행부는 “사업 추진에 문제가 없고 나머지 예산은 추경예산 편성을 통해 충분히 확보할 수 있다”며 안도하는 분위기다.

청년연금은 도내 중소기업에 근무하는 청년근로자가 10년 동안 매월 10만~30만원을 납입하면 ‘도 지원금’ 및 ‘퇴직연금’을 포함해 최대 1억원의 자산형성을 지원하는 것이다.

청년 마이스터통장은 제조분야 중소기업 청년근로자에게 2년간 월 30만원의 임금을 직접 지원하는 것이고, 청년 복지포인트는 중소기업 청년근로자에게 연간 최대 120만원의 복지포인트를 지급하는 것이다. 내년 사업의 수혜대상은 청년 연금 1만명, 청년 마이스터통장 2만명, 청년 복지포인트 10만명이다.

각 사업별 집행부 제출예산 대비 증감액을 보면 청년 연금은 228억원에서 171억원, 청년 마이스터 통장은 450억원에서 345억원, 청년 복지포인트는 760억원에서 570억원으로 각각 감액됐고 해당사업 추진을 위한 시스템 구축 등 운영비도 40억5300만원에서 35억5300만원으로 줄었다.

관련예산이 줄어들게 됐지만 사업 대상자 규모 등 전체적인 부분에서 큰 변화가 없다는 것이 도의 설명이다. 도에서 제출한 예산안대로 통과됐을 경우 1~3차에 걸쳐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삭감됨에 따라 1~2차만 진행하고 나머지 3차는 추경예산 편성을 통해 확보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다만 애초 예산안 의결 예정일이었던 이달 15일을 기준으로 도에서 내년 1월 중·하순에 1차 모집공고를 낼 계획이었지만 예산안 통과가 1주일 지연되면서 모집공고 시기도 자동적으로 순연될 예정이다.

모집대상 인원은 청년 연금을 예로 들 경우 1차 3000명, 2차 3000명, 3차 4000명이다.

 

사진=O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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