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년 여성들의 전유물이었던 백화점 문화센터에 20~30대가 늘면서 이들을 위한 강좌 또한 늘고 있다. 현재의 삶을 즐기는 '욜로' 열풍에 일과 삶의 균형, 즉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덕이다. 이들은 퇴근 후 즐길 스포츠나 음악, 공예, 요리 등 취미 활동을 찾는다.

 

사진 제공=롯데백화점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문화센터에서 강좌를 신청한 20~30대는 전년 대비 150% 늘었다. 수강자 중 20~30대이 비중은 작년 13.8%에서 올해 34.2%로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 고양점의 신세계 아카데미 20대 수강생은 매년 8~9% 수준을 유지했다. 그러나 올해는 7% 포인트 증가해 무려 15%를 차지했다.

백화점 문화센터는 접근성이 좋아 퇴근 후 방문하기 쉽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분야를 경험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젊은층의 증가로 롯데백화점의 문화센터 회원 수는 올해 5% 신장해 최근 5년 중 가장 큰 폭의 신장세를 보였다.

이에 백화점은 수요에 맞춰 2030 세대를 위한 수업을 확대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내년 봄부터 오후 5시 이후 강좌를 30% 이상 늘리기로 결정했다. 퇴근 시간대 이후의 강좌를 증설해 2030 욜로족들을 불러 오기 위해서다. 요가, 발레, 악기 연주, 미술 등 문화예술 관련 강좌와 독서, 외국어 등 취미 관련 강좌들로 구성했다.

 

사진 제공=신세계 백화점

 

영등포점 문화홀에서는 오는 1월 6일과 7일 양일간 2030 고객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대규모 체험형 행사 '롯데 우먼스 피트니스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요가나 피트니스 등을 소개한다. 모델 이연, 트레이너 양정원 등 2030 여성들에게 인기 있는 강연자들이 나설 예정이다.

롯데백화점은 예술, 스포츠, 공예 등 다양한 주제의 체험형 강좌도 늘릴 계획이다. 향후에는 분기별로 인문학 토크 콘서트, 게임, 뷰티 등 덕후 문화 페스티벌 등 다양한 대형 프로젝트도 진행한다.

신세계 아카데미는 이번 겨울학기에 2030 젊은 세대가 흥미 있어 하는 이슈들로 수업을 구성했다. 수강인원 역시 20% 가량 확대했다. 특히 장보기에서 상차림까지 가르치는 '혼밥 테이크 아웃', 혼행족을 위한 '나 혼자 떠나는 제주여행 꿀팁', 다이어트 식단 레시피를 소개하는 '단백질 듬뿍 다이어트 요리'(대구점) 등이 젊은층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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