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될 거라는 꿈을 꾸며 산 땅이 잘못 되면 보상은 받을 수 있는 걸까.

사진=SBS '궁금한 이야기Y' 캡처

23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Y’에서 대모산 능선에 매달린 기괴한 마네킹에 얽힌 사연을 들여다봤다.

당시 개발제한구역으로 지정된 산 일대를 500명이 나눠 사며 그들은 강남의 노른자위 땅에 꿈을 걸었다. 언젠가 개발제한이 풀리길 바랐다. 20년간 유지된 개발제한이 풀리면 테마파크를 세울 계획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6월 개발규제가 풀릴 것이라고 기대됐던 대모산 일대가 도시자연공원구역으로 지정되며 개발제한이 유지됐다.

땅주인 측은 서울시의 결정으로 개발 길이 막혔다며 180억원의 땅을 사달라는 매수 신청을 했다. 매수 금액 9억4000만원에 자신들이 계획한 8년을 곱한 것이었다.

땅주인은 “투기 아닌 투자다. 투자는 꿈을 사는 거다. 우리는 분명 투자를 했다. 강남에 땅이 있는 게 자부심 있다”고 했다. 서울시 측은 “시민들이 불편해 할 정도로 혐오감을 느끼는 건 마땅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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