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나리’ 윤여정이 한국 배우 최초로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그는 ‘휴먼여정체’로 한국을 넘어 할리우드까지 모두를 윤며들게 만들었다. 

# “스트롱 보이!” 평범하지 않은 할머니 순자
‘미나리’에서 윤여정이 맡은 할머니 순자는 일반적인 할머니와는 다르다. 생계를 위해 미국으로 떠난 자식을 걱정하면서도 티 한번 내지 않고 힘들어하는 마음을 다독여준다. 여기에 손자와 장난을 치면서도 따뜻하게 대하는 순자의 모습은 한국뿐만 아니라 전세계 관객들이 자신들의 할머니를 떠오르게 만들었다. 

# “하루 더 할까?” 훈훈한 숙소 사장님
tvN ‘윤스테이’에서 윤여정은 사장님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서진, 정유미, 박서준, 최우식 등 젊은 직원들과 잘 어울리고 외국인 손님들에게 영어로 친절하게 말해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마지막날엔 “우리 하루 더 할까?”라고 제안을 하기도 했고 손님들을 직접 찾아가 “코로나 때문에 많은 체험을 못했을 거라 생각한다. 좋은 시간 보냈다면 우리도 기쁘다”고 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 “언니는 좀 그렇다 얘” 재재도 윤며든 매력
‘문명특급’에 출연한 윤여정은 재재를 사로잡았다. ‘연반인(연예인+일반인)’이라는 신종 직업을 설명하는 재재에게 “잘했어요. 아니 좀 새로운 걸 다 도전해봐야지, 우리가”라며 고개를 끄덕였고 언니라고 불러도 되냐는 재재의 말엔 “언니는 좀 그렇다 얘”라고 해 웃음을 유발했다. 두 사람간 나이차가 많이 나지만 윤여정은 권위를 내세우지 않으며 제재는 물론,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 “니들 맘대로 사세요” MZ세대 광고 접수
윤여정은 MZ세대가 많이 사용하는 모바일 패션 플랫폼 지그재그의 모델로 발탁돼 눈길을 끌었다. 광고 영상은 공개 일주일도 안 돼 조회수 100만뷰를 넘겼다. 광고에서 윤여정은 “남 눈치보며 살지마, 니들 맘대로 사세요”라고 무심하게 말하며 고객 층을 끌어당겼다. 그는 오비맥주, 암앤해머 등 모델로 발탁돼 광고계 대세로 자리잡았다. 

# “고상한 체하는 영국인들” 전세계를 사로잡은 유머 감각
제74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받은 윤여정은 “고상한 체(snobbish)하는 영국인들이 나를 인정해줘서 감사하다”는 수상 소감을 남겼다. 시상자로 나온 데이빗 오예로워는 웃음을 터뜨렸고 SNS에선 누리꾼들이 윤여정 수상 소감 관련 영상이나 글에 하트를 달거나 공감한다는 댓글을 적었다. 윤여정의 유머 감각이 그 어느때보다 빛난 것이다.

# “브래드 피트 만나 영광” 윤여정, 오스카 새 역사를 쓰다
윤여정이 ‘미나리’로 한국 배우 최초로 오스카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그는 “브래드 피트를 직접 만나 영광이다”고 해 웃음을 유발했고 “글렌 클로즈 같은 대배우와 어떻게 경쟁하겠나”, “제 첫 영화 감독이었던 김기영 감독님이 살아계셨다면 축하해주셨을 거다”고 해 뭉클함을 자아내기도 했다. 오스카가 윤여정에게 스며드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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